[KS 2] 선발 ⅓ 이닝 4실점, 불펜 8⅔이닝 무실점…LG표 톱니바퀴 마운드
배중현 2023. 11. 8. 22:04
LG 트윈스가 '불펜의 힘'으로 판을 뒤집었다.
LG는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2차전을 5-4 역전승으로 장식했다. 1차전을 패한 LG는 2차전 승리로 분위기를 전환했다. KBO리그 역대 KS 1·2차전을 '패→승'으로 시작한 팀의 우승 확률은 44.4%(18회 중 8회)다. 2차전마저 패했다면 우승 확률이 10%(20회 중 2회)까지 떨어질 수 있었다. 자칫 벼랑 끝에 몰릴 수 있었지만, 극적인 뒤집기로 홈팬들을 열광시켰다.
2차전 초반 흐름은 좋지 않았다. 선발 최원태가 3분의 1이닝 만에 강판당했다. 0-2로 뒤진 1사 1,2루에서 빠르게 불펜을 가동, 이정용이 배턴을 이어받았다. 이정용은 첫 타자 배정대에게 적시타를 맞고 최원태의 책임 주자 2명의 득점을 허용했다. 위기는 거기까지였다. 2회까지 추가 실점 없이 KT 타선을 막은 뒤 3회 정우영과 교체됐다. 정우영은 안타 2개를 맞았지만 1과 3분의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네 번째 투수 김진성(3분의 2이닝 무실점)의 역할이 중요했다. 김진성은 1-4로 뒤진 4회 초 1사 1,2루 위기에서 등판, 첫 타자 조용호를 볼넷으로 내보내 만루에 몰렸다. 하지만 김상수를 우익수 플라이, 황재균을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워 불을 껐다. 5회 등판한 백승현이 3분의 2이닝 무실점, 뒤이어 나온 유영찬이 2와 3분의 1이닝 무실점 쾌투로 KT 타선을 꽁꽁 묶었다. 8회 초 마운드를 밟은 함덕주가 삼자범퇴로 아웃카운트를 채워 추격 분위기를 고조했다.
불펜이 버티는 사이 타선은 조금씩 힘을 냈다. 3회 말 2사 1,3루에서 오스틴의 적시타, 6회 말 1사 후 오지환의 솔로 홈런으로 2-4까지 따라붙었다. 7회 말 2사 1루에선 김현수의 1타점 2루타까지 터졌다. 해결사로 나선 건 박동원이었다. 박동원은 3-4로 뒤진 8회 말 1사 2루에서 역전 결승 투런 홈런을 쏘아 올렸다. LG 불펜은 군더더기 없었다. 9회 초 등판한 마무리 투수 고우석이 삼진 2개 포함 삼자범퇴로 세이브를 챙겼다.
최원태의 강판 이후 7명의 불펜을 투입, 8과 3분의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는 '괴력'을 발휘했다. 염경엽 감독은 경기 뒤 "불펜들이 자기 역할 해주면서 승리의 발판을 마련해줬다"고 흡족해했다.
잠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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