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패장] 20대 필승조의 '첫 가을 시련', 이강철 감독은 "그동안 잘해줬잖아"

윤승재 2023. 11. 8.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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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위즈와 LG 트윈스의 2023 KBO 한국시리즈 2차전 경기가 8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kt 투수 박영현이 8회 LG 박동원에게 역전 투런포를 허용하고 아쉬워하고 있다. 잠실=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3.11.08.


"결과는 안 좋았지만, 그동안 너무 잘해줬다."

이강철 KT 위즈 감독이 가을 첫 실패를 맛본 어린 투수들을 격려했다. 

KT는 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 2차전에서 4-5로 역전패했다. 1차전에서 승리한 KT는 2차전에서 패하면서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KT는 1회 4점을 뽑아내며 순조롭게 승리하는 듯했다. 하지만 달아날 때 달아나지 못하면서 무득점이 이어졌고, LG가 3회 1점, 6회 1점을 차례로 뽑아내면서 조금씩 쫒아오기 시작했다. 

7회 시작과 함께 KT는 손동현과 박영현 필승조를 차례로 투입했다. 플레이오프부터 KS 1차전까지 무실점 이닝을 이어 오던 두 선수들이었기에 그들을 믿었다. 하지만 다소 지쳤을까. 손동현은 2사 후 볼넷을 내주고 마운드를 내려왔고, 박영현은 7회 2루타 실점, 8회 볼넷과 2점홈런으로 아쉬운 성적을 남기고 교체됐다. 

kt위즈와 LG 트윈스의 2023 KBO 한국시리즈 2차전 경기가 8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kt 투수 손동현이 7회 등판 역투하고 있다. 잠실=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3.11.08.
kt위즈와 LG 트윈스의 2023 KBO 한국시리즈 2차전 경기가 8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kt 투수 박영현이 7회 등판 역투하고 있다. 잠실=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3.11.08.


하지만 이강철 KT 감독은 이들을 감쌌다. 이 감독은 "(두 선수가) 조금 지친 모습을 보여서 빠르게 교체했는데 결과가 안 좋았다"면서도 "하지만 그동안 너무 잘해줬다. 내일 하루 쉬면 괜찮을 것 같다"라며 이들을 격려했다. 

박영현은 전날(7일) 1차전서 타구에 정강이를 맞는 부상을 입었다. 다리가 시퍼렇게 멍든 상태로 마운드에 올라 공을 던졌다. 부상 여파 때문이었을까. 하지만 이 감독은 "트레이닝 파트에서는 이상이 없다고 한다. (부상 여파는) 아닌 것 같다"라고 했다. 

이강철 감독은 "초반에 4득점 했는데 이후 추가점이 나오지 않아 힘든 경기를 했다. 마지막에 분위기를 내줬다"라며 아쉬워했다. 이어 이 감독은 "상대 선수들이 잘 던졌고, 우리 선수들도 잘 했는데 득점을 못했다. 상대 불펜이 좋았다"라고 덧붙였다. 

kt 이강철 감독이 7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3 KBO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LG트윈스와 kt위즈의 한국시리즈 1차전을 앞두고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고있다. 잠실=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3.11.07/


7회 박병호가 우익선상으로 흘러가는 타구를 놓치면서 적시 2루타로 이어졌다. 이에 이강철 감독은 "박병호가 파울 라인에 잘 붙었는데 마지막 바운드가 떨어지는 바운드가 되면서 놓친 것 같다. 수비 위치는 잘 갔다"라고 말했다. 

이강철 감독은 3차전 선발로 'LG 천적' 웨스 벤자민을 예고했다. 벤자민은 올 시즌 LG전 5경기에 나와 4승 무패 평균자책점 0.84로 압도적인 활약을 펼친 바 있다. 

잠실=윤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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