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2] 7연투→다리 ‘멍’ 투혼은 무리였나, 20대 필승조 투입이 역전패로
윤승재 2023. 11. 8. 21:40
KT 위즈가 자랑하던 20대 필승조가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KT는 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 2차전에서 4-5로 역전패했다. 1차전에서 승리한 KT는 2차전에서 패하면서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KT는 1회 4점을 뽑아내며 순조롭게 승리하는 듯했다. 하지만 달아날 때 달아나지 못하면서 무득점이 이어졌고, LG가 3회 1점, 6회 1점을 차례로 뽑아내면서 조금씩 쫒아오기 시작했다.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가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2점 차는 불안했다.
7회 시작과 함께 KT는 필승조를 가동했다. 누구나 예상할 수 있었던 손동현이 마운드에 올랐다. 손동현은 NC 다이노스와 플레이오프 5경기에 모두 등판했고, KS 1차전에 이어 2차전까지 마운드에 오르며 ‘7연투’를 치르는 상황이었다. 중간에 세 차례 이동일 휴식이 있었지만 매일 경기에 나서는 체력 소모는 상당했을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이강철 감독은 손동현을 믿었다. 손동현도 선두타자 두 명을 차례로 범타 처리하며 순조롭게 경기를 끌고 갔다. 하지만 박해민을 볼넷으로 내보내며 다소 흔들렸다. 가을야구 통틀어 첫 볼넷이었다.
손동현이 흔들린다는 것을 안 KT 벤치는 손동현을 교체했다. 다음 투수는 박영현. 이도 충분히 예상 가능한 교체였다. 박영현도 플레이오프와 한국시리즈 1차전까지 총 5경기에 나서는 강행군을 펼치며 무실점 호투를 이어왔었다. 하지만 변수는 전날 당한 부상이었다. 박영현은 9회 상대 타자의 타구에 정강이를 맞고 시퍼런 멍이 들었다.
박영현은 다리를 절룩이며 숙소로 이동하는 버스에 올랐다. 다음날 박영현은 괜찮다고 이야기했지만, 우려의 시선은 있었다.
부상의 여파 때문이었을까. 경기에서도 박영현은 다소 부진했다. 올라오자마자 김현수에게 우익선상 2루타를 맞으며 실점했다. 점수는 3-4. 이후 8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박영현은 선두타자 오지환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박동원에게 역전 2점 홈런을 맞으며 고개를 숙였다.
결국 KT는 믿었던 필승조의 부진으로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1승1패.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채 수원 홈으로 돌아갔다.
잠실=윤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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