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2] 거포 포수가 해냈다...'박동원 역전 투런포' LG 트윈스, 21년 만에 한국시리즈 승리
안희수 2023. 11. 8. 21:37
LG 트윈스가 딱 21년 만에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무대에서 승리를 거뒀다.
LG는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KT 위즈와의 KS 2차전에서 5-4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선발 투수 최원태가 무너지며 1회 초 수비에서만 4점을 내줬지만, 불펜 총력전으로 추가 실점을 막았고, 타선은 꾸준히 득점을 추가하며 1점 차까지 추격했다. 8회 박동원이 역전 투런홈런을 치며 전세를 뒤집었다. 마무리 투수 고우석이 리드를 지켜냈다.LG가 KS에서 승리한 건 2002년 11월 8일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KS 5차전 이후 7670일 만이다. 역대 KS에서 1차전을 패한 팀이 우승할 확률은 25.6%에 불과했다. 2차전에서 원점을 만든 팀의 우승 확률은 44.4%다. LG가 우승 확률을 높였다. 잠실벌이 달아올랐다.
1차전에서 패하며 74.4% 우승 확률을 내준 LG는 2차전도 초반부터 고전했다. 선발 투수 최원태는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다. 선두 타자 김상수를 상대로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고, 후속 황재균에게 던진 포심 패스트볼은 가운데로 몰리며 중전 안타를 맞았다. 3번 타자 앤서니 알포드에게도 먼저 볼 2개를 던진 뒤 3구째 스트라이크를 잡고, 다시 볼 2개로 볼넷을 내줬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 야구 대표 홈런왕 박병호를 상대했다. 박병호는 플레이오프(PO) 5경기에서 타율 0.200에 그쳤고 KS 1차전에서도 무안타를 기록했다.최원태는 유리한 볼카운트(0볼-2스트라이크)에서 커브로 박병호를 잡았다. 결과는 내야 땅볼. LG 3루수 문보경이 타구를 잡아 정확한 홈 송구로 3루 주자를 잡아냈다. 타자주자는 먼저 1루를 밟았다.
고비를 넘겼지만, 박병호보다 올가을 더 타격감이 좋은 장성우가 기다리고 있었다. 최원태의 마지막 타자였다. 그는 볼카운트 2볼-1스트라이크에서 슬라이더를 구사했지만, 장성우가 잡아당긴 배트에 걸렸다. 좌전 2루타. 주자 2명을 홈을 밟았다.
염경엽 LG 감독은 더 기다리지 않았다. 이미 무사 1·2루가 됐을 때 이정용을 불펜에 보냈다. 한 차례 마운드에 올랐던 투수 코치가 다시 나섰다. 투수 교체.
KS에서 선발 투수를 1회에 강판시키는 강수. 하지만 통하지 않았다. KT 타선에서 가장 타격이 좋은 배정대와 첫 타자 승부를 한 이정용은 시속 140㎞/h가 몰리며 좌중간 안타를 맞았다. 3루 주자 박병호, 2루 주자 장성우가 모두 홈을 밟았다.
1·2회 무득점에 그친 LG는 3회 공격에서 비로소 추격 시동을 걸었다. 선두 타자 신민재가 KT 선발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를 상대로 우전 안타를 쳤고, 그가 도루에 실패했지만, 타자 홍창기도 볼넷으로 출루하며 기회를 열었다. 이어 나선 박해민의 빗맞은 타구는 투구 글러브를 맞고 굴절되며 내야 안타로 이어졌다.
간판타자 김현수가 주자 2명을 두고 타석에 섰다. 결과는 내야 땅볼. KT 1루수 박병호가 2루 송구로 1루 주자를 잡아냈다. 하지만 그대로 물러나진 않았다. 4번 타자 오스틴 딘이 쿠에바스를 상대로 좌전 안타를 치며 3루 주자를 불러들였다. LG가 1-4으로 점수를 좁혔다.
LG는 투수진이 힘을 내며 버텼다. 4회 1사 만루에서 베테랑 셋업맨 김진성이 김상수를 외야 뜬공, 황재균을 삼진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고, 5회 2사 1·2루에서도 바뀐 투수 유영찬이 문상철을 삼진 처리하며 실점을 막았다.
간판타자 김현수가 주자 2명을 두고 타석에 섰다. 결과는 내야 땅볼. KT 1루수 박병호가 2루 송구로 1루 주자를 잡아냈다. 하지만 그대로 물러나진 않았다. 4번 타자 오스틴 딘이 쿠에바스를 상대로 좌전 안타를 치며 3루 주자를 불러들였다. LG가 1-4으로 점수를 좁혔다.
LG는 투수진이 힘을 내며 버텼다. 4회 1사 만루에서 베테랑 셋업맨 김진성이 김상수를 외야 뜬공, 황재균을 삼진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고, 5회 2사 1·2루에서도 바뀐 투수 유영찬이 문상철을 삼진 처리하며 실점을 막았다.
타선의 침묵은 이어졌다. 쿠에바스를 전혀 공략하지 못했다. 정규시즌 그를 상대로 4할이 넘는 타율을 기록했던 오지환과 김현수가 5회까지는 안타를 치지 못했다.
하지만 결국 두 타자가 이름값을 해냈다. 오지환은 6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쿠에바스로부터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치며 1점 차 추격을 이끌었다. 7회는 2사 1루에서 바뀐 투수이자 1차전 세이브 투수 박영현을 상대로 김현수가 1루수 박병호의 수비를 뚫는 2루타를 치며 주자 박해민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잠실이 다시 한번 달아올랐다. 스코어는 3-4.
KT 타선이 거듭 침묵하며 승기가 LG로 향하기 시작했다. 결국 LG가 정규시즌 1위 저력을 보여줬다. 8회 말, 선두 타자 오지환이 박영현을 상대로 볼넷을오 출루했고, 문보경이 희생번트로 주자를 2루까지 보냈다. 타석엔 5월까지 홈런 1위를 지켰던 박동원.
박동원은 변화구(체인지업)으로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으려는 KT 배터리의 수를 읽은 것 같다. 초구에 그대로 배트를 돌려서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투런홈런을 때려냈다. LG가 비로서 리드를 잡았다. LG가 흔들렸다.
1차전에서 역전을 허용한 마무리 투수 고우석이 9회 초 마운드에 올랐다.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동점 적시타를 치며 KT 승리를 이끈 대타 김민혁을 삼진 처리하며 경쾌하게 출발했다. 후속 타자 조용호도 삼진으로 잡아냈다. 김상수마저 땅볼 처리. LG가 무려 21년 만에 KS 승리를 확정했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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