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우터 체질?' 램파드의 아쉬움 "첼시 시절, 벨링엄 영입 요청했는데"

주드 벨링엄(레알마드리드).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조효종 기자= 프랭크 램파드가 과거 주드 벨링엄 영입을 요청한 적이 있다는 사실을 밝혔다.

램파드는 첼시 시절 동료 존 오비 미켈이 진행하는 '오비 원 팟캐스트'에 출연했다. 7일(한국시간) 공개된 영상에서 최근 가장 주목받는 잉글랜드 축구 선수인 벨링엄에 대해 언급했다. "첼시 감독이었을 때, 벨링엄 영입을 간절히 원했다. 하지만 위에서 그 정도 나이의 선수에게 2,000만 파운드(약 322억 원) 이상을 지출하려는 계획을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이야기했다.

올여름 레알마드리드에 입단한 벨링엄은 곧장 엄청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스페인 라리가 11경기 10골 2도움을 기록해 득점, 공격포인트 1위에 올라있다. 라이벌 바르셀로나와의 첫 맞대결에서도 멀티골로 2-1 역전승을 이끌어 깊은 인상을 남겼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기록도 3경기 3골 1도움이다. 지난달 말에는 U21 발롱도르 격인 2023 트로페 코파를 수상하기도 했다.

벨링엄은 버밍엄시티 유소년팀을 거쳐 성장했고 16세 때부터 1군 주축으로 활약했다. 램파드가 벨링엄을 영입을 추진한 것으로 추정되는 시기는 2020년 여름이다. 이 당시 일찍이 잠재력을 선보인 벨링엄을 향해 많은 구단들이 관심을 보였다. 첼시가 갓 17세가 된 벨링엄 영입에 큰돈을 제안하는 것을 꺼린 사이 다른 구단들은 경쟁에 뛰어들었고, 2,500만 파운드(약 403억 원) 이상을 제시한 도르트문트가 벨링엄을 품는데 성공했다.

프랭크 램파드 당시 첼시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벨링엄은 3년 동안 도르트문트 유니폼을 입고 뛰면서 유럽 정상급 미드필더로 발돋움했다. 그리고 지난 여름 도르트문트에 이적료 1억 300만 유로(약 1,444억 원)를 안겼다. 반면 첼시는 앞선 겨울 이적시장과 여름 이적시장에서 중원 보강을 위해 연이어 1억 300만 유로 이상을 투자했다.

램파드는 이전에도 첼시 감독 시절 아쉽게 영입하지 못한 선수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에버턴 감독이었던 지난해 맨체스터시티전을 앞두고 "엘링 홀란이 레드불잘츠부르크에서 뛸 때 프리시즌 경기에서 그를 상대해 본 적이 있다. 당시 홀란을 첼시로 영입하고 싶었는데, 그렇게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