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7명 ‘부모 배경’도 능력 [데이터로 보는 세상]

반진욱 매경이코노미 기자(halfnuk@mk.co.kr) 2023. 11. 8.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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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국민이 ‘부모의 재력’을 상반된 시선으로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유한 부모의 능력을 활용하는 점에 대해서는 과반수의 국민이 부정적으로 봤다. 그런데 본인은 부모의 배경을 최대한 이용하겠다고 답한 비율도 70%를 넘겼다.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경제적 부(富)나 학벌을 이용해 사회적 성공을 얻는 것에 대해서는 상반된 시각이 공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유한 부모의 배경을 이용해 사회적으로 성공을 거두는 것에 대해 53.2%가, 실질적인 성과 없이 명문 대학 학벌 하나로 수많은 기회를 얻는 것에 대해 43.6%가 일종의 무임승차로 바라봤다.

부모의 능력에 의존하는 것에 대해 2030세대보다 4050세대가 더 부정적으로 내다봤다. 20대와 30대는 부모의 능력을 이용하는 게 무임승차라고 답한 비율이 각각 44.4%와 44.8%에 그쳤다. 반면, 40대(58%)와 50대(65.6%)는 부모의 배경을 이용하는 것은 ‘무임승차’라고 답했다.

본인은 부모의 배경을 최대한 이용하겠다는 답변의 비율도 높았다. 응답자 77.6%가 ‘부모의 배경이 있다면 최대한 그 배경을 이용하는 게 나쁘지 않다’고 답했다. 전 세대 모두 70%를 넘겼다.

다만, 능력주의에 대한 인식을 떠나 순수하게 본인 능력으로 성공한 사람에 대한 존경심은 상당히 높았다. 전체 응답자 10명 중 8명(80.3%)이 사회·경제적인 배경 없이 성공을 이룬 사람에게 존경의 태도를 보이고 있었다.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233호 (2023.11.08~2023.11.14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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