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로 대충 헹군 텀블러 안에 ‘수만 마리’ 세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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텀블러에 커피, 음료 등 여러 액체류를 담아 마시다 보면 어느새 음료 자국부터 기름때까지 남아있는 걸 확인하기 쉽다.
뉴욕대 랭건의료센터 미생물학과 필립 티에노 교수는 "텀블러 안에 음료가 조금이라도 남아있으면 세균이 빠른 속도로 번식하는 것은 물론, 내벽에 붙어 시간이 흐를수록 보호막 역할을 하는 바이오 필름을 만들어 몸집을 키워나간다"며 "이땐 제거하기 어려우므로 세척용 솔 등으로 깨끗이 씻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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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텀블러는 손, 입술 등과 자주 접촉하는 데다가, 우유·커피·주스 등의 음료 속에는 지방, 당, 단백질 등 세균의 먹이가 될 성분이 풍부하다. 따라서 제대로 씻어내지 않으면 세균이 번식하기 매우 쉽다. 텀블러에 담긴 음료를 한 모금이라도 마신 후 실온에 두면 3시간 만에 2~3만 마리 이상의 세균이 번식한다고 알려져 있다. 번식한 세균은 음료와 함께 장으로 들어와 여러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실제로 미국 애리조나대 환경미생물학 찰스 게르바 교수는 "충분히 세척하지 않은 음료 그릇은 온갖 세균의 번식지가 될 수 있고, 유해 세균은 3일 이상 생존할 수 있다"고 했다. 뉴욕대 랭건의료센터 미생물학과 필립 티에노 교수는 "텀블러 안에 음료가 조금이라도 남아있으면 세균이 빠른 속도로 번식하는 것은 물론, 내벽에 붙어 시간이 흐를수록 보호막 역할을 하는 바이오 필름을 만들어 몸집을 키워나간다"며 "이땐 제거하기 어려우므로 세척용 솔 등으로 깨끗이 씻어야 한다"고 했다.
세제로 씻기 전 베이킹소다 한 숟갈과 뜨거운 물을 텀블러에 담고 한 시간 정도 기다리면 기름때를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 약알칼리성을 띠는 베이킹 소다는 기름때를 수용성으로 변화시켜 텀블러 내벽에서 뜨거운 물로 용출되도록 돕는다. 기름때가 없다면 반대되는 성질을 띠는 식초를 물과 섞어 넣는 게 세척에 효과적이다. 녹을 제거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단백질과 지방 성분을 응고시켜 텀블러 내부에 낀 물질을 깨끗하게 제거할 수 있다. 식초와 물은 1:9 비율로 섞어 텀블러에 넣으면 된다. 이때 물을 뜨겁게 하면 세균이나 박테리아를 제거하는 데도 효과적이다.
텀블러를 닫고 흔들면 내부 압력이 높아져 폭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텀블러를 이용할 때, 텀블러 내부보다 더 위생을 신경 써야 하는 곳이 있다. 바로 뚜껑이다. 뚜껑의 고무 패킹은 텀블러 속 액체로 젖은 채 유지되기 쉽다. 이 때문에 곰팡이도 잘 생긴다. 고무 패킹이 검은색이라면 놓치고 그냥 사용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텀블러를 세척할 땐 뚜껑도 잊지 않고 베이킹 소다를 섞은 미지근한 물에 담가 두는 것이 좋다. 10분 정도 놔둔 후, 칫솔로 문질러주면 깨끗하게 세척할 수 있다.
세척이 끝난 후엔 텀블러를 뒤집은 후 물기를 깨끗하게 건조시킨다.
한편, 스테인리스가 있는 텀블러를 새로 구입했을 땐 식용유를 묻힌 키친타월로 내부를 한 번 닦아주는 것이 좋다. 세제로는 잘 씻기지 않는 연마제가 사용됐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텀블러는 구조적 특성상 연마공정을 잘 거치지 않지만, 혹여 연마제가 사용됐을 경우 산화알루미늄, 스테아린산, 탄화규소 등 식용으로 사용할 수 없는 성분이 묻어있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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