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2] 'ERA 11.45' 처참했던 외인 맞아? 쿠에바스, 6이닝 2실점 LG전 천적관계 '청산'

윤승재 2023. 11. 8. 20:57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t위즈와 LG 트윈스의 2023 KBO 한국시리즈 2차전 경기가 8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kt 선발 쿠에바스가 역투하고 있다. 잠실=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3.11.08.


KT 위즈 선발 쿠에바스가 LG 트윈스와의 천적 관계를 한국시리즈 무대에서 끊어냈다. 

쿠에바스는 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 2차전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97개의 공을 던져 8피안타(1피홈런) 2볼넷 4탈삼진 2실점을 기록, 팀의 4-2 리드를 지켜냈다. 

쿠에바스는 올 시즌 12승 무패로 승률왕(100%)에 올랐지만, LG만 만나면 유독 작아졌다. 3경기에서 승패없이 평균자책점 11.45를 기록했다. 11이닝 동안 14실점했고, 21안타 2홈런 6볼넷으로 크게 부진했다. KS 2차전을 앞두고도 걱정이 많았다. 

하지만 쿠에바스는 KS에서 비로소 천적 고리를 끊어냈다. 피안타는 홈런 포함 8개나 될 정도로 많았지만, 실점을 2점만 할 정도로 위기관리 능력이 뛰어났다. 

2023 KBO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LG트윈스와 kt위즈의 한국시리즈 2차전 경기가 8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6회말 1사 오지환에게 솔로홈런을 맞은 쿠에바스에게 이강철 감독이 마운드에 올라와 진정시키고 있다. 잠실=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3.11.08/


1회 타선의 4득점 지원을 업고 마운드에 오른 쿠에바스는 1회 말 안타 2개를 허용하며 2사 1·3루 위기를 맞았으나, 오지환을 땅볼 처리하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다. 2회엔 선두타자 볼넷을 허용했지만, 다음타자 박동원을 병살 처리하며 숨을 돌렸다. 

쿠에바스는 3회 첫 실점을 허용했다. 선두타자 신민재에게 초구 안타를 맞은 쿠에바스는 신민재의 도루를 저지하며 숨을 돌렸으나 홍창기에게 볼넷을 내줬다. 이어진 박해민과 승부에선 자신의 옆으로 흘러가는 공을 잡으려다 타구가 글러브를 맞고 내야 안타로 이어지는 불운을 맞았다. 

kt위즈와 LG 트윈스의 2023 KBO 한국시리즈 2차전 경기가 8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kt 선발 쿠에바스가 3회 LG 박해민의 타구를 잡아 송구하고 있다. 잠실=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3.11.08.


이후 쿠에바스는 김현수에게 땅볼을 유도하며 2사 1·3루를 만들었으나, 오스틴 딘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하면서 첫 실점했다. 그러나 쿠에바스는 오지환을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내면서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4회 쿠에바스는 2사 후 문성주에게 안타를 맞으며 흔들렸지만, 신민재를 삼진 처리하며 안정을 찾았다. 5회엔 LG의 1~3번 타자들을 상대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며 호투를 이어갔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쿠에바스는 선두타자 오스틴을 삼진으로 잡아냈지만, 오지환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하며 주춤했다. 142km/h 짜리 컷 패스트볼이 가운데로 몰렸다. 쿠에바스는 2사 후 박동원에게도 안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문성주를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내면서 추가 실점을 막았다. 

2023 KBO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LG트윈스와 kt위즈의 한국시리즈 2차전 경기가 8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3회말 1사 1루 박해민의 땅볼 타구를 잡다 놓치며 내야안타를 허용한 쿠에바스가 박병호에게 공을 건네받으며 아쉬워하고 있다. 잠실=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3.11.08/


쿠에바스는 7회 시작과 함께 손동현과 교체돼 마운드를 내려갔다. 4-2 리드 상황에서 내려와 승리 요건을 채웠다. 

KT는 전날(7일) 1차전에서도 고영표가 LG전 천적 고리를 끊어내며 팀의 3-2 승리를 이끈 바 있다. 고영표도 올 시즌 LG에 평균자책점 7.36(무승 2패)으로 부진했었다. 하지만 이날은 천적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6이닝 2실점으로 철저하게 틀어막았다. 이튿날 쿠에바스 역시 LG전 열세를 이겨내면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잠실=윤승재 기자

Copyright © 일간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