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사태' 라덕연 일당 추가 기소…이번엔 "718억 조세 포탈"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주가폭락 사태를 일으킨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라덕연(42) 등 일당 3명이 718억원 조세 포탈 혐의로 추가 기소됐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부장 하동우)는 8일 주가조작 범행 과정에서 소득세·부가가치세 등 718억원을 포탈한 혐의(특가법 위반)로 라씨와 변모(40)씨, 프로골퍼 출신 안모(33)씨 등 3명을 추가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들이 2020년 1월부터 올해 5월까지 무등록 투자자문업체를 운영하고 주가조작을 하는 과정에서 투자자들에게 받은 수수료 등 범죄 수익을 은닉해 납세를 피했다고 보고 있다. 라씨는 2020년 1월부터 올해 3월까지 투자자들에게 투자자 유치에 따른 영업비와 이자를 지급하고도 정당한 사유 없이 약 30억원의 세금에 대해 원천징수를 이행하지 않은 혐의(조세범처벌법 위반)도 받는다.
검찰은 앞서 SG증권발 주가폭락 사태와 관련해 지난 5월 라 전 대표 등 15명을 자본시장법 위반, 범죄수익 은닉법 위반, 무등록 투자일임 등 혐의로 구속 기소한 바 있다.
이들은 지난 2019년 5월부터 지난 4월까지 신고되지 않은 유사 투자자문업체를 운영하며 8개 종목의 시세를 조종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이 상장기업 주식 시세를 조정하여 약 7305억원의 부당이익을 올렸고, 투자자들로부터 수수료를 받아 범죄 수익 약 1944억원을 챙긴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금융·증권범죄로 얻은 불법 수익을 철저히 박탈하기 위하여 조세포탈 등 범죄 혐의에 대해서도 끝까지 밝혀 엄정하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했다.
김홍범 기자 kim.hongbum@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남현희, 전청조 보자마자 "뭘 봐"…6시간 대질조사 분위기 살벌 | 중앙일보
- 모친 사망 전 "집은 딸 가져라"…그 합의 무효시킨 오빠의 '법' | 중앙일보
- "은행 털어 대박난 동네"…하루에만 5000명 다녀갔다, 어디 | 중앙일보
- ‘엄마 죽음’ 짊어졌던 신지애…그 뒤 20년, 그의 롱런 비결 | 중앙일보
- [단독] "이준석 신당 생기면, 국힘보다 민주당 지지층 더 이탈" | 중앙일보
- 울면서 찬송가, 공수처장 리더십 리스크…2기는 '尹수처' 되나 [미완성 공수처 下] | 중앙일보
- 노소영 측 "아트센터 퇴거 안한다…이혼한다고 이렇게까지 하나" | 중앙일보
- 한국 지하철에 빈대 못 산다?…전문가 밝힌 '빈대 공포' 진실 | 중앙일보
- 유해진, 45억 현찰로 성북동 주택 샀다…이웃은 배용준·리사 | 중앙일보
- 3.2m 악어의 습격…'여기' 물어 뜯고 기적적으로 살았다 |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