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차량에 교통사고 당했던 골키퍼 유연수 25세에 끝내 은퇴

피주영 2023. 11. 8.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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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에서 은퇴하는 제주 골키퍼 유연수. 사진 제주 유나이티드

음주 운전 차량에 교통사고를 당했던 프로축구 K리그1 제주 유나이티드의 골키퍼 유연수(25)가 끝내 복귀하지 못하고 그라운드를 떠난다.

유인수의 안타까운 은퇴 소식은 8일 제주 구단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알려졌다. 제주는 "딱 1년 전, 불의의 교통사고로 크게 다쳐 현재까지 재활에 전념하고 있는 유연수 선수가 오랜만에 팬 여러분 앞에 선다"라며 "슬프게도 선수로서의 작별 인사다. 그를 응원하는 마음은 영원할 것이기에 이별은 아니다. 팬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방문으로 힘찬 박수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유인수는 제주에 입단한 촉망 받는 골키퍼 자원이었다. 데뷔 첫 시즌 1경기를 뛰었지만, 이듬해 4경기, 2022년엔 3경기를 소화하며 주전 수문장의 꿈을 키워갔다. 그러다 2022년 10월 18일 팀 동료들과 차량으로 이동하다 음주 운전 차량에 교통사고를 당했다. 크게 다친 유연수는 수술받았다. 이후 회복에 혼심에 힘을 쏟았지만, 사고 후유증으로 하반신 마비 증상까지 보였다. 결국 유연수는 사고를 당한 지 1년 만에 은퇴하게 됐다.

제주 구단은 11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FC서울과의 K리그1 파이널B 36라운드 홈경기 하프타임 때 유연수의 은퇴식을 열기로 했다. 킥오프에 앞서 11일 오후 3시30분부터 30분 동안 경기장 매표소 옆 종합안내소에서는 '유연수 팬 만남 사인회'도 진행한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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