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만 밝히는 배신자!" 가짜 돈 세례 받은 돈나룸마, PSG 기 살리기 노력

조효종 기자 2023. 11. 8.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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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스 엔리케 파리생제르맹(PSG) 감독과 킬리안 음바페는 친정팀 방문 경기에서 큰 야유를 받은 골키퍼 잔루이지 돈나룸마가 기죽지 않도록 노력했다.

돈나룸마가 이탈리아 국가대표 소속으로 산 시로에서 홈 경기를 치를 때면, 홈 관중들의 야유가 쏟아졌다.

밀란 팬들은 돈나룸마가 공을 잡을 때마다 거센 야유를 보내는 것은 물론, 돈만 밝힌다는 의미로 경기장에서 돈나룸마 얼굴이 그려진 가짜 돈을 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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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루이지 돈나룸마(파리생제르맹).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조효종 기자= 루이스 엔리케 파리생제르맹(PSG) 감독과 킬리안 음바페는 친정팀 방문 경기에서 큰 야유를 받은 골키퍼 잔루이지 돈나룸마가 기죽지 않도록 노력했다.


8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 위치한 산 시로에서 2023-20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F조 4차전을 치른 PSG가 AC밀란에 1-2로 역전패했다. 후반 교체 투입된 이강인은 한 차례 골대를 맞추는 등 활약을 펼쳤으나 팀의 패배를 막진 못했다.


이날 밀란 홈 팬들이 가장 기다렸던 상대 선수는 돈나룸마였다. 돈나룸마는 밀란 유소년팀을 거쳐 어린 나이에 1군 주전으로 자리매김했다. 15년 이상 밀란의 뒷문을 지킬 거라 기대를 모았으나, 돈나룸마와 밀란은 생각보다 일찍 갈라섰다. 돈나룸마 측이 재계약 조건으로 큰 돈을 요구했다. 재정 상황이 여유롭지 않은 밀란이 선뜻 수락할 수 없는 수준이었다. 결국 돈나룸마는 2021년 밀란을 떠나 PSG로 향했다. 자유계약(FA)으로 이적해 돈나룸마가 밀란에 남긴 이적료는 한 푼도 없었다.


돈나룸마가 떠난 뒤에도 밀란 팬들의 분노는 이어지고 있다. 돈나룸마가 이탈리아 국가대표 소속으로 산 시로에서 홈 경기를 치를 때면, 홈 관중들의 야유가 쏟아졌다. PSG 유니폼을 입고 산 시로를 찾은 이번에도 여지없었다. 밀란 팬들은 돈나룸마가 공을 잡을 때마다 거센 야유를 보내는 것은 물론, 돈만 밝힌다는 의미로 경기장에서 돈나룸마 얼굴이 그려진 가짜 돈을 뿌렸다.


경기 전후로 PSG 동료들이 돈나룸마의 '멘탈'이 흔들리지 않도록 도와야 했다. 경기 후 믹스트존 인터뷰를 진행한 음바페는 "소음이 굉장히 컸다. 돈나룸마가 꽤 거친 환대를 받았다. 조금 과했다고 생각하지만, 요즘 축구가 이렇다. 팬들은 원하는 대로 한다. 그 마음을 우리가 알 순 없다. 우리는 최선을 다해 돈나룸마를 보호했다. 안타까웠다"고 이야기했다.


킬리안 음바페. 게티이미지코리아

엔리케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야유도 애정이 있어야 하는 것이라며 돈나룸마를 격려했다. "돈나룸마는 경험이 많다. 굳건한 성격을 갖고 있다"고 잘 대처할 거란 생각을 밝힌 뒤 "축구는 열정적인 스포츠다. 팬들은 자신의 입장을 보여줬다. 선수에 대한 애착이 있어야 이런 분위기가 나올 수 있다. 돈나룸마는 훌륭한 경기를 펼쳤다"고 덧붙였다.


돈나룸마는 이날 선방 6회를 기록하며 준수한 경기를 펼쳤으나 하파엘 레앙, 올리비에 지루에게 한 골씩 허용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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