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위해 영입했는데…LG 최원태, 1회도 못 채우고 4실점 강판
프로야구 LG 트윈스 최원태(26)가 이적 후 첫 한국시리즈 선발 등판에서 1회도 못 채우고 조기 강판했다.
최원태는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한국시리즈 2차전에 선발투수로 나섰지만,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는 동안 안타 2개와 볼넷 2개를 내주고 4실점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투구 수는 20개였다.
출발부터 불안했다. 1회 초 선두타자 김상수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냈다. 다음 타자 황재균에게 중전 안타를 내준 뒤 앤서니 알포드에게 다시 볼넷을 허용해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최원태는 박병호를 3루수 땅볼로 유도해 3루 주자를 홈에서 잡아내고 한숨을 돌리는 듯했다. 그러나 계속된 1사 만루에서 장성우에게 슬라이더를 던지다 끝내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얻어맞았다.
LG 벤치는 지체 없이 투수를 교체했다. 최원태를 마운드에서 내리고 불펜 이정용을 곧바로 가동했다. 그러나 이정용이 첫 타자 배정대에게 좌중간 적시타를 맞아 최원태가 남긴 주자 두 명을 모두 불러들였다. 최원태의 실점도 4점으로 늘었다.
최원태는 LG가 한국시리즈 우승을 위해 영입한 카드다. 선발 투수가 모자라 어려움을 겪던 LG는 지난 7월 야수 이주형, 투수 김동규, 2024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키움 히어로즈에 내주고 최원태를 트레이드로 데려왔다. 염경엽 LG 감독은 당시 "우승을 위한 마지막 퍼즐을 맞췄다"고 했다.
하지만 최원태는 트레이드 이후 체력적인 문제를 드러내며 다소 아쉬운 성적을 냈다. 9월 30일 두산 베어스전을 끝으로 39일간 휴식하며 힘을 비축했지만, 첫 한국시리즈 등판에서도 제 몫을 하지 못했다. 1차전에서 먼저 1패를 당한 LG의 발걸음이 더 급해지게 됐다.
배영은·고봉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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