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비싼 검사 CT와 MRI, 무슨 차이일까?

신은진 기자 2023. 11. 8.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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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A씨는 미뤄둔 국가건강검진을 하는 김에 평소 뻐근했던 허리 정밀검사를 하기로 마음먹었다.

막상 척추 정밀검사를 하려 하니 CT와 MRI는 중 어떤 검사를 해야 하는지 알기도 어려웠고, 엑스레이보다 가격은 훨씬 비쌌다.

◇X선 이용하는 CT - 자기장 이용하는 MRI일반적인 건강 검진에선 흉부 엑스레이와 복부 초음파 장비로 기본 검사를 진행한다.

정밀 진단이 필요할 때 CT(컴퓨터단층촬영)나 MRI(자기공명영상) 검사 등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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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진목적과 검진자의 건강 상태 등에 따라 CT와 MRI 검사를 적절히 선택해야 한다. /게티이미지뱅크
50대 A씨는 미뤄둔 국가건강검진을 하는 김에 평소 뻐근했던 허리 정밀검사를 하기로 마음먹었다. 막상 척추 정밀검사를 하려 하니 CT와 MRI는 중 어떤 검사를 해야 하는지 알기도 어려웠고, 엑스레이보다 가격은 훨씬 비쌌다.

건강검진을 앞두고 A씨와 같은 고민을 하고 있다면, 11월 8일 세계 영상의학의 날을 맞아 CT와 MRI의 차이에 대해 정확히 알아보자.

◇X선 이용하는 CT - 자기장 이용하는 MRI
일반적인 건강 검진에선 흉부 엑스레이와 복부 초음파 장비로 기본 검사를 진행한다. 정밀 진단이 필요할 때 CT(컴퓨터단층촬영)나 MRI(자기공명영상) 검사 등을 한다.

각 장치는 원리부터 다르다. CT는 엑스레이와 같이 X선(방사선), MRI는 자기장을 사용한다. MRI 장비는 촬영 시 방사선을 사용하지 않는다. 방사선을 사용하는 영상진단장비는 엑스레이와 CT뿐이다.

먼저, CT는 X선을 이용해 인체의 단층 영상을 촬영하는 장비다. 인체 단면에 방사선을 여러 차례 투과해 3차원 이미지를 생성한다. CT 스캐너의 경우, 다양한 각도와 방향에서 촬영하기 때문에 다양한 단면 이미지를 생성한다. 주로 폐·간·위·뼈 등의 종양, 외상 질환 등을 검사할 때 사용한다. 그러나 X선 촬영보다 높은 선량의 방사선을 이용하기에 과거 CT 촬영 이력 검토가 필요하다. 검사시간은 약 10~15분으로 짧은 편이다.

MRI는 강한 자기장이 발생하는 통 안에서 인체에 해가 없는 고주파를 투여해 촬영하기에 방사선 영향이 없다. MRI는 공명하는 전자파를 측정한 영상으로 질병을 진단하며, 주로 뇌혈관이나 뇌종양을 확인하기 위한 두경부 검사나 척추 검사에 주로 사용된다. CT로는 확인이 어려운 근육이나 인대, 피하지방과 같은 연부 조직의 이상 징후를 확인하는데 가장 효과적이다. 횡단면 촬영만 할 수 있는 CT와 달리 관상면(머리 또는 몸을 앞뒤로 나누는 평면)과 시상면(머리 또는 몸을 좌우로 나누는 평면)도 촬영이 가능해 임상적 진단 역량이 뛰어나다. 그러나 검사 시간이 30분에서 60분 정도로 오래 걸린다는 단점이 있다.

CT와 MRI는 정밀감사에 많이 사용되는 초음파 검사와도 다르다. 초음파 검사는 우리 귀에는 들리지 않는 높은 주파수의 음파를 인체 내부로 투과 후 내부에서 반사되는 음파를 영상화시켜 병변을 찾는 검사이다. 원하는 검사 부위에 밀착시켜 실시간으로 장기의 움직임을 영상으로 얻을 수 있으며 장기의 구조와 형태, 혈류 흐름까지 측정이 가능하다. 신속하며 간편하게 비침습적으로 시행할 수 있는 검사로 간, 담낭, 췌장, 자궁, 전립선, 유방, 심장 등 다양한 인체 장기의 검사가 가능하다.

◇검진 전 이식형 의료기기 사용자·폐소공포증 여부 반드시 알려야
장단점이 있으나 CT와 MRI는 보다 정확한 검사 결과를 얻는 데 유용한 검사다. 그러나 특정 상황에선 검사가 제한될 수 있다.

만일 ▲임신, 수유 중이거나 임신 가능성이 있는 경우 ▲인공심장박동기, 심장충격기 등 의료기기를 몸에 이식한 경우 ▲폐소공포증이 있는 경우 ▲조영제를 투여 후 이상반응을 경험한 경우라면, 검사가 어려울 수 있다. 반드시 검사 전 자신의 상태를 알려, 적절한 조치 후 검사를 진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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