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號 신뢰회복 '공염불'…우리은행, 파생상품서 962억원 손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우리은행이 잘못된 파생상품 평가방식 운영으로 최근 1000억원에 가까운 평가손실을 낸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우리은행 측은 지난 6월 자체적으로 대대적인 리스크관리 실태점검을 실시한 결과 주식파생상품 관련된 평가손실 962억원이 발생했음을 발견하고 이를 2분기에 손실 처리했다고 해명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보미 기자]
우리은행이 잘못된 파생상품 평가방식 운영으로 최근 1000억원에 가까운 평가손실을 낸 것으로 드러났다.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 트레이딩부는 ELS상품 관련 파생거래에서 시장가격 변동에 따라 평가손실이 발생한 사실을 최근 인지하고 이를 수정하면서 962억원의 회계상 손실을 반영했다.
주식옵션 헤지포지션에 대한 잘못된 평가방법을 적용해 오다 뒤늦게 이를 인식했다. 은행이 증권사를 대상으로 주식옵션 상품을 팔면서 손실을 보지 않기 위해 헤지포지션을 설정했는데, 해당 헤지포지션에 대한 평가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것이다.
우리은행은 지난 6월 금감원에 보고했고, 이에 금융감독원은 자체 검사를 지시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일종의 평가 모형을 통해 가격 평가가 이루어지는데 이 과정에서 일부 오류가 있었다"며 "문제를 한꺼번에 인식하다 보니 금액이 커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은행이 파생상품에 대한 헤지에 나선 만큼 평가손실은 고객이 아닌 은행 몫이란 것이 금감원 설명이다.
유가증권과 마찬가지로 향후 포지션 청산 시 환입될 여지도 있다.
하지만 오랜 기간 잘못된 방법으로 헤지포지션 평가방식을 운영해 온 것이 확인된 만큼 파생상품 운영과 관련해 우리은행의 신뢰 하락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지난해 700억원의 횡령사고가 발생한 이후 취임한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지속해서 조직 다잡기에 나서고 있지만, 다방면에서 문제가 연이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올해 우리은행 서울의 한 지점 직원은 지난 3월부터 8월까지 고객 공과금 약 5200만원을 횡령한 사실이 적발됐다. ([단독] 700억 횡령 얼마나 됐다고 또...고객 돈 빼돌려 전세금 낸 우리은행원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215/0001132498?sid=101 )
지난 5월 중순부터 6월 초까지 가상자산 투자를 목적으로 9100만원을 빼돌린 직원도 있었다.
한편, 우리은행 측은 지난 6월 자체적으로 대대적인 리스크관리 실태점검을 실시한 결과 주식파생상품 관련된 평가손실 962억원이 발생했음을 발견하고 이를 2분기에 손실 처리했다고 해명했다.
김보미기자 bm0626@wowtv.co.kr
Copyright © 한국경제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