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차 보험료 2% 덜 낸다고?” 역대급 실적 낸 보험사들의 결단

이유리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economy06@mk.co.kr) 2023. 11. 8.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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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해보험사 내년 자동차 보험료 1.5∼2% 내외 인하
자동차 보험 자료사진. (게티이미지뱅크)
대형 손해보험사들이 의무보험인 자동차 보험료를 내년 추가로 내리기로 하고 1.5∼2% 내외에서 인하 폭을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정부가 은행권에 ‘상생금융’ 확대를 주문하는 가운데 보험업계도 상생금융 대열에 동참하는 방향이다.

11월 8일 금융당국과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과 삼성화재·현대해상·KB손해보험·DB손해보험 등 대형 손해보험사들은 11월 중 구체적인 보험료 인하 폭과 시기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번 자동차 보험료 조정 시기는 예년보다 1~2개월 앞당겨졌다.

통상 자동차 보험료는 손해보험사들이 자율적으로 결정하지만 가입자가 2000만명에 달하는 의무보험이다. 물가와도 직접 연결돼 있어 금융당국이 보험료 조정과 관련해 일정 수준에서 개입하고 있다.

앞서 보험사는 올해 상반기 기준 역대급 실적을 냈다. 특히 손해보험사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5조328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5.6% 증가했다.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에도 자동차 보험 손해율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보험사 이익 규모도 급증했지만 은행권과 달리 특별한 상생금융 방안을 발표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보험사들이 보험료를 적극 인하해야 한다는 게 당국 입장이다.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삼성화재·현대해상·KB손해보험·DB손해보험·메리츠화재 등 5개 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78.3%다. 지난해 같은 기간(78%)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 중이다. 사업운영비를 고려할 때 자동차보험의 손익분기점에 해당하는 손해율은 80%대로 여겨진다. 현 수준의 손해율에서는 자동차 보험의 수익성이 좋다는 의미다.

예상되는 자동차 보험료 인하 폭은 1.5~2%다. 구체적인 인하 폭이 정해지면 2024년 1월 책임개시일부터 순차적으로 인하된 자동차 보험료가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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