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2] 'PO MVP→KS 승리 투수' 손동현 "아직 끝나지 않았지만...나는 행복한 선수"

안희수 2023. 11. 8. 17:34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023 플레이오프(PO) 최우수선수(MVP) 손동현(22)은 한국시리즈(KS) 무대에서도 호투를 이어갔다. 지난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1차전에서 2-2 동점이었던 7회 말 등판, 2이닝 동안 피안타 없이 삼진 2개를 솎아내며 무실점 투구를 했다 .

KT는 9회 초 공격에서 문상철이 역전 적시타를 치며 3-2로 앞섰고, 9회 말 마운드에 오른 박영현이 1이닝을 실점 없이 막아내며 리드를 지켜냈다. KS 우승 확률 74.4%를 잡았다. 승리 투수는 손동현이었다. 

8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2차전을 앞두고 만난 손동현은 KS 등판 소감에 대해 “PO처럼 등판 전에는 떨렸지만, 막상 마운드에 오르니 괜찮아졌다”라고 웃어 보였다. 

1차전은 잠실 구장 관중석 2만 3750석이 모두 찼다. 전국구 인기 구단 LG 트윈스가 29년 만에 KS에 올랐으니 당연했다. 손동현은 일방적인 응원에 쏟아지는 마운드에서 분투했다. 오히려 즐겼다고. 

그는 “’내가 이제 비로소 이 무대에 섰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직 KS가 끝난 건 아니지만, 이런 무대에 내가 온 것만으로 나는 ‘행복한 선수’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했다. 

발상이 긍정적이다. 손동현은 일단 만원 관중 속 투구를 하는 것에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물론 상대 타자(LG)를 응원하겠지만, 그래도 일단 모두 경기를 즐기려는 게 아닌가. 그래서 오히려 힘이 난다”라고 했다. 

KT 주전 포수 장성우는 2차전을 앞두고 “솔직히 (손)동현이가 이렇게 잘 해줄지 몰랐다. 물론 원래 이 정도는 해줄 수 있는 투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손동현은 “내가 생각해도 지금 공이 괜찮은 것 같다. 점수를 줄 것 같지 않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손동현은 PO 5경기 모두 출전했다. 하루(6일) 휴식을 취했지만, 언제까지 구위를 유지할지 모른다. KT 벤치의 관리도 필요하다. 분명한 건 현재 그는 올가을 가장 주목받고 있는 투수라는 점이며 자신감이 넘치는 투수이라는 것이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Copyright © 일간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