털썩 주저 앉은 에코프로…4형제 뭉치면 살아날까 [마켓플러스]
탄탄대로 게임株…깜짝 실적에 주가 껑충
7년 만에 美 환율관찰대상국에서 빠졌다
[한국경제TV 김대연 기자]
●뭉치면 살아날까…4형제 되는 에코프로 마켓플러스입니다. 공매도 금지 조치 이후 에코프로 그룹 주가가 급등락을 반복하며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습니다.
어제(7일) 2차전지주 가운데 거의 유일하게 상승 흐름을 유지했던 에코프로도 오늘은 14% 빠지면서 장을 마쳤는데요. 80만 원선도 붕괴됐죠.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에이치엔도 각각 10%와 7% 하락하면서 약세를 보였습니다.
증권가에서는 주가가 단기간에 급등한 만큼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가격 조정이 진행되고 있다고 분석하는데요.
하나증권 측은 "자회사들의 가치를 합산한 지주사 에코프로의 가치를 현가 할인하면 10조 9천억 원으로 도출된다"며 "현 시총(22조 9천억 원)과의 격차를 감안하면, 현재 주가는 사실상 밸류에이션 공백 상태"라고 평가했습니다.
한편, 전구체를 생산하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오늘부터 내일까지 일반청약을 거쳐서 오는 17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최종 공모가를 희망밴드(3만 6,200~4만 4천 원) 최하단인 3만 6,200원으로 확정했는데요.
당초 시장 예상과 달리 고평가 논란에 시달리면서 수요예측 흥행에 실패한 가운데, 상장 후 시총 규모도 3조 원에서 약 2조 5천억 원까지 낮아질 전망입니다.
●탄탄대로 걷는 게임株…깜짝 실적에 주가 껑충 올 3분기 호실적을 낸 게임주들이 그간 부진을 털면서 주가도 쭉 오른 모습입니다. 위메이드는 역대 분기 최대 매출을 냈고, 크래프톤도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는데요.
이날 위메이드플레이가 상한가를 찍고 그룹주들도 20% 가까운 상승률을 보이면서 장을 마쳤습니다. 위메이드는 '미르의 전설 2, 3' 중국 라이선스 계약과 '나이트 크로우'의 선전 덕분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는데요. 3분기 매출 2,355억 원과 영업이익 454억 원을 달성했습니다. 또한, 오늘 위메이드의 가상화폐 위믹스(WEMIX)는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고팍스'에 신규 상장됐습니다.
컴투스홀딩스도 적자에서 벗어났습니다. 오늘 21.80%로 상승 마감했는데요. 올 4분기에는 신작 '소울 스트라이크'가 실적 상승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되는 상황입니다.
크래프톤은 신작이 없었는데도 깜짝 실적을 내면서 시장을 놀라게 했죠. 증권가도 목표 주가를 20~22만 원까지 상향 조정했는데요. 배틀그라운드모바일인디아(BGMI)가 인도에서 서비스를 재개하면서 모바일 매출이 오른 영향으로 분석됩니다. 영업이익은 약 1,900억 원을 기록했는데, 시장 전망치를 30% 넘게 웃돌면서 오늘 주가 10.61% 올랐습니다. ●7년 만에 美 환율관찰대상국에서 빠졌다 우리나라가 미국의 환율 관찰대상국에서 빠졌습니다. 지난 2016년 4월 이후 약 7년 만인데요.
미국 재무부는 자국과 교역 규모가 큰 상위 국가 20곳의 거시정책과 환율정책을 평가하고 있습니다.
평가 기준은 ▲상품과 서비스 등 150억 달러 이상 대미 무역 흑자 ▲국내총생산(GDP)의 3%를 초과하는 경상수지 흑자 ▲12개월 중 8개월간 GDP의 2%를 초과하는 달러 순매수 등 3가지가 있는데요.
이 기준에 모두 해당하면 심층분석국으로, 2가지만 해당하면 관찰대상국이 됩니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위 2가지 기준을 충족해서 관찰대상국으로 지정됐었는데요.
지난 7일(현지시각) 미국 재무부는 우리나라가 상반기에 이어 3가지 기준 중 무역흑자(380억 달러) 150억 달러 이상에만 해당한다면서 관찰대상국에서 제외했습니다.
다만, 증권가는 이번 소식이 원·달러 환율에 긍정적 재료이긴 하지만, 그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미래에셋증권은 "외환시장 개입에 대한 기본 방침이 바뀔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며 "인플레이션 이슈가 잔존하는 상황에서 원화 절하를 위한 달러 매수 개입을 적극적으로 행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설명했습니다.
지금까지 마켓플러스였습니다.
김대연 기자 bigkite@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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