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2] 염경엽 감독 "켈리, 포크볼 자신 얻어…다음 경기, 내년 더 기대돼"
차승윤 2023. 11. 8. 17:32
"포크볼이 추가되면서 켈리의 삼진 비율이 정말 많이 높아졌다. 다음 경기도 더 기대되고, 내년에도 더 기대가 될 것 같다."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전날 호투했던 케이시 켈리의 신구종 포크볼을 높이 평가했다.
켈리는 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던 2023 KBO리그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1차전에 선발 등판해 6과 3분의 1이닝 4피안타 2볼넷 6탈삼진 2실점(1자책점) 호투했다. 동점 상황인 7회 마운드를 내려가 승리 투수는 되지 못했지만, 올 시즌 불안했던 모습은 찾아볼 수 없는 안정감 있는 투구였다.
호투의 비결은 포크볼이었다. 이날 투구 분석표에는 총 5개의 포크볼이 잡혔는데, 켈리가 정규시즌 종료 후 휴식기 동안 준비해 온 신무기였다. 많이 던지진 않았으나 1회 앤서니 알포드에게 헛스윙 삼진을 이끄는 등 KT 타자들의 허를 찌르는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
8일 KS 2차전이 열리기 전 취재진과 만난 염경엽 감독은 켈리의 신무기에 대해 "포크볼이 맞다"며 "시즌 때도 포크볼을 추가하면 좋겠다고 많이 이야기했는데, 그때는 선수가 부담스러워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런데 투수 코치와 이번 포스트시즌을 준비하면서 켈리가 나한테는 숨기고 몰래 연습을 했더라. 연습경기 때 던지는 데 삼진이 훨씬 많았다. 본인도 자신감을 얻었더라. 결정구로 포크볼을 엄청 많이 사용하더라"고 했다. 염 감독은 "포크볼이 추가되면서 켈리의 삼진 비율이 굉장히 높아졌다"며 "다음 등판이 더 기대된다. 내년에도 더 기대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염 감독의 '내년' 언급은 가벼운 칭찬일 수도 있지만, 올 시즌 부진으로 재계약 가능성이 크게 낮아졌던 켈리를 생각하면 꽤 의미 있는 말이기도 하다. 물론 LG로서도 켈리의 존재가 아직 필요할 수 있다. 아담 플럿코가 부상으로 시즌을 조기 마감하고 팀을 떠난 상황. 정규시즌 1위를 이끌었던 외국인 투수가 모두 떠나면 내년 다시 처음부터 계산을 세워야 할 수도 있다. 2019년 데뷔해 5시즌 동안 68승 38패 평균자책점 3.08을 기록한 켈리를 남긴다면, 적어도 계산을 세우고 내년 시즌을 준비할 수 있게 된다.
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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