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 승리 이끈 김민지 “두 번째 기회, 오래 살아남아야죠” [V리그]

김찬홍 2023. 11. 8.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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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번째 기회잖아요. 놓치지 말아야죠."

한국도로공사전에서 극적인 승리를 안긴 GS칼텍스의 김민지가 당찬 포부를 밝혔다.

김민지는 "(전 구단에서) 재계약 불가를 듣고 사실 배구를 그만두려 했다. 시청팀이나 실업구단 테스트를 보려는데 GS칼텍스 구단 분석관님에게 테스트를 볼 의향이 있냐는 연락이 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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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의 마지막 득점을 올리고 팀원들에게 축하를 받는 김민지. 한국배구연맹(KOVO)

“2번째 기회잖아요. 놓치지 말아야죠.”

한국도로공사전에서 극적인 승리를 안긴 GS칼텍스의 김민지가 당찬 포부를 밝혔다.

GS칼텍스는 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한국도로공사와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대 2(16-25 17-25 25-17 25-21 15-11)로 승리했다.

승점 2점을 획득한 GS칼텍스(승점 13점)는 5승 1패로 흥국생명(승점 15점)에 승점차에서 밀린 2위로 1라운드를 마감했다. 특히 이날 두 세트를 먼저 지고도 이후 3세트를 따내는 저력을 보였다.

28점을 올린 외국인 선수 실바와 22점을 기록한 강소휘의 활약도 빛났지만, 5세트 막바지 13-11에서 연달아 서브 에이스를 성공하며 GS칼텍스에 승리를 안긴 김민지에 이목이 집중됐다.

경기가 끝나고 인터뷰에 응한 김민지는 “우리 팀이 초반에 흔들리면서 지고 있었는데 ‘투입이 될 수 있을까’란 생각이 들었다. 감독님께서 기용을 해주셨는데 ‘할 것만 하고 나오자’는 생각으로 코트를 밟았다”면서 “예상치 않은 좋은 결과가 나와서 기쁘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어 “항상 비디오 미팅할 때 어느 코스로, 어느 선수한테 때리라고 감독님이 주문해주신다. 오늘은 내가 때리는 주 코스의 반대쪽을 집중적으로 공략하라고 하셨다. 잘 들어가지는 않았던 것 같은데 결과가 좋게 나왔다”고 덧붙였다.

차상현 감독은 원 포인트 서버로 들어가는 선수가 서브 에이스를 성공하면 사비로 10만원을 해당 선수에게 준다.

김민지는 이날 경기 막바지 서브 에이스 2개를 포함, 4세트에도 서브 에이스를 성공해 총 3개의 서브를 성공시켰다. 차 감독에게 30만원의 보너스를 받게됐다. 또 이날 올린 김민지의 득점은 프로 데뷔 첫 득점 경기기도 했다.

김민지는 “내가 GS칼텍스에 오기 전부터 그런 문화가 있는 것으로 안다. 올해 컵 대회 현대건설전에서 서브에이스를 하면서 3만원을 받았다. 오늘은 그 10배인 30만원을 받게 됐다”라면서 “감독님이 잘했다고 엄지를 세워주시는 데 기뻤다”고 미소를 지었다.

2022~2023시즌 신인드래프트 3라운드 1순위로 흥국생명에 입단한 김민지는 한 시즌 만에 흥국생명으로부터 재계약 불가 통보를 받았다. 이후 GS칼텍스에 입단하는 데 성공했다.

김민지는 “(전 구단에서) 재계약 불가를 듣고 사실 배구를 그만두려 했다. 시청팀이나 실업구단 테스트를 보려는데 GS칼텍스 구단 분석관님에게 테스트를 볼 의향이 있냐는 연락이 왔다”고 전했다.

그는 “사실 마음을 아예 비워둔 상태였다. 그랬는데 GS칼텍스 구단에서 영입하겠다고 연락이 왔다”면서 “인생에서 2번째 기회는 쉽게 온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 기회를 어렵게 잡은 것이니 오랫동안 살아남겠다. 끝까지 붙어있겠다“고 다짐했다.

프로무대에서 오랫동안 남아있기 위해 더욱 발버둥을 치는 김민지는 “야간 운동을 할 때 서브 연습을 많이 한다. 짧게는 30분 길게 1시간 동안 진행한다. 코치님들도 좋은 결과가 나올거라 했는데, 마침 바라는 대로 나왔다”면서도 “오늘을 계기로 더욱 겸손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자만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원래 내 주 포지션은 리베로지만 (한)다혜 언니가 잘하고 있다. 내가 서브가 좋은 편인 것 같아 장점으로 보여주고 싶고, 또 파이팅과 수비에서도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장점을 어필했다.

장충=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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