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용만 올린다...반도체·철강 등 4만2000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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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앵커>
한국전력이 올해 4분기 전기요금을 일반 가정과 자영업자용은 그대로 두고, 대기업들이 주로 쓰는 산업용만 인상하기로 했습니다.
<기자>기자>
내일부터 대용량 산업용 전기요금이 1kWh당 평균 10.6원 인상됩니다.
한전과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번 전기요금 인상에 대해 원가 상승 요인을 반영하되, 물가, 서민경제 부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산업부는 당초 한전 적자 해소를 위해선 올해 전기요금을 ㎾h당 51.6원 올려야 한다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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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김채연 기자·배창학 기자]
<앵커> 한국전력이 올해 4분기 전기요금을 일반 가정과 자영업자용은 그대로 두고, 대기업들이 주로 쓰는 산업용만 인상하기로 했습니다.
누적적자 47조원 이라는 한전의 심각한 경영 상황과 내년 총선을 앞두고 서민부담을 늘려서는 안된다는 정치논리 사이에서 나온 고육지책이란 지적입니다.
김채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내일부터 대용량 산업용 전기요금이 1kWh당 평균 10.6원 인상됩니다.
반도체, 이차전지, 철강 등 기업 4만2000곳이 해당됩니다.
산업용 전기 사용량이 전체 사용량의 절반(48.9%)를 차지하는데다, 우리나라 산업용 전기 판매금액이 OECD국가 평균보다 낮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주택용과 중소기업용 요금은 동결하기로 했습니다. 앞으로 고유가와 고환율 등을 살펴가며 요금 조정을 검토할 계획입니다.
한전과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번 전기요금 인상에 대해 원가 상승 요인을 반영하되, 물가, 서민경제 부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요금 인상으로 올해 4000억원, 내년 2조8000억원의 재무 개선 효과를 볼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한전은 고강도 자구책도 추가로 내놨습니다.
자구책에는 본사 조직 20% 축소, 희망퇴직 시행, 인재개발원 부지, 한전KDN 지분 20% 매각 등이 담겼습니다.
그러나 누적적자 47조원를 해소하기엔 역부족입니다.
산업부는 당초 한전 적자 해소를 위해선 올해 전기요금을 ㎾h당 51.6원 올려야 한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나 실제 올해 인상분은 사실상 26원 남짓으로, 절반 수준에 그친 것입니다.
[인터뷰/김명훈 전기산업연구원 주임연구원] "주택용 산업용 구분 없이 다 올리는 게 맞는데 아무래도 정치적인 문제가 있다 보니 이제 가정용은 올리기 쉽지 않을 거고 산업용을 인상했을 때 많이 받을 수 있는 부분이 대기업 이어서 그렇게 한 게 아닐까 싶네요."
증권가에선 이번주 후반 발표될 3분기 한전 실적이 흑자전환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4분기엔 다시 적자로 돌아설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한전은 에너지 가격 상승 등으로 2021년 이후 47조원 넘는 적자가 누적됐고, 올 6월 말 기준 총부채는 사상 처음으로 200조원을 넘겼습니다.
한국경제TV 김채연입니다.
김채연 기자·배창학 기자 why29@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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