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2] 염경엽 감독 "창기에게 한 마디만 했다…하던 대로 해"

차승윤 2023. 11. 8.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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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경엽 LG 트윈스 감독. 잠실=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홍)창기(LG 트윈스)에게는 한 마디만 했다. 하던 대로 계속 하라고."

염경엽 LG 감독이 외야수 홍창기에 대해 변하지 않는 믿음을 드러냈다.

LG는 지난 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1차전에서 2-3으로 패했다.

점수가 말해주듯 마운드는 분전했다. 비록 마무리 고우석이 9회 역전 적시타를 허용했지만, 그전까지 선발 케이시 켈리를 필두로 이정용, 함덕주의 호투로 팽팽한 투수전이 펼쳐졌다.

문제는 빈공이었다. 7안타 2볼넷 1사구를 기록하고도 2점에 그쳤다. 장타도 없었다. 잔루가 8개로 KT(5개)보다 많았다.

kt위즈와 LG 트윈스의 2023 KBO 한국시리즈 1차전 경기가 7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LG팬들이 유광점퍼를 입고 응원하고있다. 잠실=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염경엽 감독은 기술이나 타격감 문제가 아니라 KS 1차전이라는 긴장감 때문일 것이라고 했다.  7일 LG 선수단은 유례 없이 가득 찬 팬들의 응원을 안고 경기에 뛰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앞서 7일 오후 1시 30분 잠실야구장 2만 3750석이 매진됐다고 전했고, 이어 8일 같은 시간에도 2차전 역시 매진됐다고 전했다. 단순 매진이 아니라 잠실 구장의 원정 응원석까지 가득 메울 정도로 LG 팬들의 열기가 뜨거웠다.

8일 KS 2차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염 감독은 "투수들이 잘 막았으나 우리 타선이 기회를 잘 만들어놓고 결과를 못 만들어 힘든 경기를 했다. 매 경기 잘할 수는 없다. 터질 때도 있고 안 터질 때도 있다"며 "오늘은 한 경기도 했으니까 긴장감도 풀렸을 거다. 어제는 우리 팬들이 많이 오시다 보니 오는 긴장감도 분명 있었을 거다. 선수들이 조금 더 여유가 생기지 않을까"라고 했다.

LG 트윈스 홍창기. 잠실=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빈공의 아쉬움에 가장 시선을 모으는 건 1번 타자 홍창기다. 이날 홍창기는 5타수 무안타 2삼진에 그쳤다. 정규시즌 타율 0.332 출루율 0.444 23도루 109득점으로 리그 최고 리드오프였던 그가 침묵하니 타선 전체적으로 활로를 찾지 못했다.

그러나 염경엽 감독은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 오히려 흔들리지 말라고 했다. 염경엽 감독은 "난 창기에게 한 마디만 했다. '하던 대로 계속해'라고. '어제와 다른 야구를 하다 보면 KS가 끝나버린다. 네 생각을 처음 가졌던 대로 계속해야 답을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선수들은 한 경기 끝나고 안 됐다고 다른 생각으로 야구하곤 한다. 그래서 창기에게 '똑같이 해라'라고 했다. 그래야 거기에서 뭔가를 찾을 수 있다. 오늘 초구를 쳐 실패했으니 내일은 공 1개를 보겠다고 생각하는 순간 야구가 계속 꼬인다. 그 다음 경기 잡생각이 또 생긴다. 폼을 바꾸는 것과 똑같다"라고 했다.

염 감독은 "1·3루 기회 때도 사실 초구 히트 앤드 런 사인을 엄청 고민했다. 창기라 작전을 걸지 않았다"며 "신민재는 도루 사인으로 뛴 것이다. 창기한테는 '네가 노리는 공은 언제든 쳐라'고 했다. 창기가 초구를 칠 것 같았다. 땅볼이 나와도 득점할 수 있게 노렸는데, 1루 땅볼이 나와 최악의 상황이 됐다. 1루하고 투수한테만 안 가면 됐는데"라고 웃었다.

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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