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시즌 초반인데…잇따른 판정 논란에 V리그 떠들썩

이누리 2023. 11. 8.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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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V리그가 시즌 초반부터 판정 논란으로 시끄럽다.

승부처에서 여러 차례 판정 시비가 붙으면서 각 구단 수장들이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2023-2024시즌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마지막 경기가 펼쳐졌던 7일 GS칼텍스-한국도로공사전에서는 판정 시비가 끊이지 않았다.

판정 논란이 결국 오심으로 번진 사례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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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민 한국도로공사 감독이 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V리그 GS칼텍스와의 1라운드 경기 중 심판의 판정에 강하게 항의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프로배구 V리그가 시즌 초반부터 판정 논란으로 시끄럽다. 승부처에서 여러 차례 판정 시비가 붙으면서 각 구단 수장들이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2023-2024시즌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마지막 경기가 펼쳐졌던 7일 GS칼텍스-한국도로공사전에서는 판정 시비가 끊이지 않았다. 이날 김종민 한국도로공사 감독은 4세트 20-23으로 밀렸을 때와 5세트 9-12로 밀렸을 때, 두 번의 네트 터치 항의에 나섰지만 모두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석연찮은 판정은 4세트 한국도로공사가 20-23으로 뒤지며 상대 세트 포인트를 한 점 앞둔 때 나왔다. 한국도로공사의 외인 공격수 부키리치가 강력한 공격을 성공시키며 21-23을 만들었다. 이때 GS칼텍스 측에서 제기한 네트 터치 비디오 판독 결과에 따라 득점이 무효 처리됐다. 부키리치의 공격 전에 이루어진 GS칼텍스의 아포짓 실바의 공격을 한국도로공사 측이 블로킹으로 막아냈는데, 착지 과정에서 몸이 네트에 닿았다고 본 것이다.

전광판에 비친 화면상으로도 네트의 흔들림은 거의 보이지 않은 데다가 심판이 누구의 몸이 닿았는지도 명확하게 알려주지 않은 게 문제였다. 김 감독은 강하게 항의하다가 결국 옐로카드까지 받았다. 김 감독은 뼈아픈 역전패로 경기를 마친 후 “제가 보는 화면과 그쪽(전문위원)에서 보는 것과 다른지 제가 볼 때는 (판정이) 아닌 것 같았다”고 판정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판정 논란이 결국 오심으로 번진 사례도 있다. 지난달 24일 열린 KB손해보험-OK금융그룹전에서 세트 스코어 2-2로 팽팽히 맞서던 5세트, 세터 곽명우의 한손 토스가 오버네트 판정을 받자 OK금융그룹이 비디오판독을 요청했다. 전문위원들과 부심은 2분 30초가량의 판독 끝에 판정을 번복했다. 후인정 KB손해보험 감독이 거세게 항의해봤지만 재번복은 없었다. 승부처에서 귀중한 한 점을 날린 KB손해보험은 결국 5세트를 내주고 패했다. 그러나 해당 판정은 경기 후 오심으로 결정됐다. 후 감독은 “어렵게 경기를 하고 패하기까지 했다”며 “타격이 없다면 거짓말”이라고 아쉬워했다.

코트 위 판정 논란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문제는 지금이 시즌 초반이라는 점이다. 6개월간의 대장정을 치르는 동안 사례가 계속 쌓이면 지도자들과 경기 운영 전문위원간에 신뢰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한국배구연맹 관계자는 “10일 심판위원 및 운영본부 전원이 모여 1라운드 리뷰를 한다”며 “해당 자리에서 개선 사항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누리 기자 nur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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