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2] 통한의 2루타…문성주의 점프 캐치 시도 "키가 좀 작더라"
배중현 2023. 11. 8. 16:54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1차전을 패한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여유를 되찾았다.
염경엽 감독은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KS 2차전에 앞서 "두 번째 것도 잡는 줄 알았다. 하이라이트로 보니까 키(1m75㎝)가 좀 작았더라"며 껄껄 웃었다. 염 감독이 언급한 수비 장면은 전날 열린 1차전 9회 초 나왔다. LG는 2-2로 맞선 2사 1루에서 마무리 투수 고우석이 문상철에게 좌측 펜스를 직격하는 결승 1타점 2루타를 허용했다. 포물선이 높았던 타구는 아슬아슬하게 펜스 상단을 맞고 그라운드로 들어왔다. 좌익수 문성주가 힘껏 점프했으나 아쉽게 포구엔 실패했다.
간발의 차이로 희비가 엇갈렸는데 이날 문성주의 수비 집중력은 칭찬할만했다. 문성주는 6회 2사 후 앤서니 알포드의 좌익수 플라이를 엄청난 거리를 질주, 잡아냈다. 타구가 왼쪽 폴 쪽으로 흘러나가 까다로웠는데 슬라이딩으로 포구했다. 선발 케이시 켈리가 환호할 정도로 인상적인 '수비'였다. 염경엽 감독은 "성주도 그렇고 (홍)창기도 올해 144경기 하면서 훨씬 여유도 생기고 레인지(범위)도 어느 팀에 밀리지 않을 정도로 많이 성장했다"며 "성장으로 보면 창기도 했지만 성주가 많이 늘었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LG는 KS 1차전을 2-3으로 석패했다. 역대 KS 1차전 승리 팀의 우승 확률은 74.4%(39회 중 29회·1982년 1차전 무승부 제외)에 이른다. 1994년 이후 첫 KS 정상에 도전하는 LG로선 30% 미만의 우승 확률과 싸워야 하는 처지가 됐다. 염경엽 감독은 "우리 스타일대로 간다"며 전날과 동일한 선발 라인업을 들고나왔다. 홍창기(우익수) 박해민(중견수) 김현수(지명타자) 오스틴(1루수) 오지환(유격수) 문보경(3루수) 박동원(포수) 문성주(좌익수) 신민재(2루수) 순으로 먼저 그라운드를 밟는다. 선발 투수는 시즌 중 트레이드로 영입한 오른손 투수 최원태다. 염 감독은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해주면 충분히 자기 역할한 거라고 생각한다"며 활약을 기대했다.
잠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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