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윤유선 “걱정 반 불안 반이었던 인생에서 내 손 잡아준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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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 데뷔 50주년을 맞는 배우 윤유선(54)은 단아한 외모와 친근한 연기뿐 아니라 소외 이웃을 섬기고 돕는 배우로도 잘 알려져 있다.
그는 "예전엔 일이 잘 풀리지 않았을 때 '내가 잘못했구나'하고 자책을 하곤 했다. 하지만 하나님을 믿고 나서는 '하나님이 결국엔 선한 끝을 맺게 해주실 것'이라는 믿음을 갖게 됐다"며 "그랬더니 걱정 반 불안 반이던 내 마음이 평안해지고 흔들리지 않게 되더라"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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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백년 연기 생활 이어와
월드비전 홍보대사로 위촉
“나눔의 중요성 알릴 것”
내년에 데뷔 50주년을 맞는 배우 윤유선(54)은 단아한 외모와 친근한 연기뿐 아니라 소외 이웃을 섬기고 돕는 배우로도 잘 알려져 있다. 극빈 지역을 찾아가 봉사활동을 펼친 지도 오래 됐고, 최근에는 시리아·튀르키예 지진 피해자를 위해 3000만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그랬던 윤씨가 최근 월드비전(회장 조명환) 홍보대사를 맡았다.
8일 서울 영등포구 월드비전 사무실에서 만난 그는 “고통받는 아이들을 돕고 싶은 마음은 컸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몰랐던 때도 있었다. 구호 전문 단체가 사역을 잘 할 수 있도록 돕고 응원하는 마음으로 홍보대사를 하게 됐다”고 계기를 밝혔다.
그는 지난해 월드비전과 함께 케냐 어린이를 찾아갔던 기억을 떠올렸다. 물이 다 말라버려 사막이 된 지역에 할머니와 살고 있던 두 아이는 ‘이렇게 말라도 살 수가 있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뼈만 남았고 근육이 없어 걷지도 못할 정도였다.
“홍보대사 위촉식을 하면서 그때 만났던 아이들의 최근 사진을 봤는데 너무 건강해진 거예요. 하나님의 사랑과 한 사람의 관심이 생명을 살릴 수 있다는 게 너무 기뻤죠.”
그가 배우로서 또 크리스천으로서 선한 영향력을 끼치게 된 것은 30대에 만난 하나님 덕분이다. 그는 아역 시절엔 엄마의 보호 아래, 성장해서는 든든한 선배인 사미자 김영옥씨 등의 사랑 속에 배우 생활을 이어왔다. 그러나 안정적이지 못하고 불안한 연예계 생활이 고달플 때도 많았다. 이 길이 앞으로 평생 걸어가야 할 길인지 고민에 빠졌을 때도 있었다. 그때 하나님이 그의 손을 잡아줬다.
그는 “예전엔 일이 잘 풀리지 않았을 때 ‘내가 잘못했구나’하고 자책을 하곤 했다. 하지만 하나님을 믿고 나서는 ‘하나님이 결국엔 선한 끝을 맺게 해주실 것’이라는 믿음을 갖게 됐다”며 “그랬더니 걱정 반 불안 반이던 내 마음이 평안해지고 흔들리지 않게 되더라”고 고백했다.
촬영장에서도 그리스도인으로서 모범을 보이려고 노력한다. “‘저 선배는 교회 다닌다더니 왜 저래’ 이런 말 들으면 안 되잖아요. 후배들도 잘 챙기고 촬영장 분위기를 좋게 만들려고 많이 노력하죠. 작품을 고를 때도 긍정적인 생각을 넣어줄 수 있는 작품 위주로 하려고 고민을 많이 해요.”
1997년 작품인 ‘구해줘’ 촬영 때는 현장의 관행이던 촬영 전 고사를 지내지 말자고 감독에게 제안하기도 했다. 사이비의 문제점을 다루는 드라마를 찍으면서 고사를 지내면 안 된다며 감독을 설득한 것이다. “촬영에 어려움이 생길 때면 제작진들이 ‘고사 안 지내서 그런 거 아냐’하는 말도 했지만 그때마다 ‘걱정 마, 내가 기도하고 있어’라고 당당하게 말했죠. 결국 작품이 화제를 모으고 잘 됐으니 정말 감사한 일이었어요.”
월드비전 홍보대사로 그가 함께할 첫 캠페인은 국민일보와 공동으로 진행하는 ‘성탄절 사랑 온(on) 푸드박스’다. 교회 후원금을 모아 결식아동과 소상공인을 동시에 돕는 캠페인으로 소상공인이 직접 건강하게 조리한 음식을 아동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밀키트 같은 간편 식품이 아니라 전문가들이 만든 영양가 있는 음식을 아이들에게 전달한다는 게 의미가 큰 것 같아요. 연말이 다가올수록 아이들의 외로움도 커질 텐데 아이들이 위로를 받을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립니다.”
박용미 기자 m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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