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할 수 있다" 방문 마다한 70대男, 숨진 지 열흘만에 발견
이수민 2023. 11. 8. 16:27
서울 성북구의 한 빌라에서 혼자 살아오던 70대 남성이 숨진 지 약 열흘 만에 발견됐다.
8일 서울 성북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7일 오전 11시 7분쯤 성북구 동선동의 공공임대주택 빌라에서 기초생활수급자인 70대 남성 A씨가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집 안에 인기척이 없다는 주민센터 직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시신의 부패 상태 등을 근거로 A씨가 약 열흘 전 고독사한 것으로 추정했다.
A씨는 평소 간암 등 지병을 앓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주민센터 관계자는 경향신문에 “A씨가 2015년 간암 발병 후 올해 재발한 상황이었다”며 “(지병 관련) 집에 방문하는 일시 재가서비스도 받아보라고 권유했으나 ‘아직 혼자 청소하고 식사할 수 있다. 더 힘들어지면 연락하겠다’고만 하셨다”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외부 침입 흔적을 비롯해 타살 등 범죄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다”며 “지병으로 숨진 것으로 보고 부검 없이 시신을 유족에게 인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수민 기자 lee.sumin1@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중앙일보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노래방 단골 남성이 숨졌다, 그런데 시신은 여성이었다 | 중앙일보
- 낚시꾼에 걸린 뜻밖 월척…'마약주사기 60개' DNA, 조폭이었다 | 중앙일보
- "아침식사 100원" 1시간 만에 완판됐다…직장인 몰려간 이곳 | 중앙일보
- "김종민 꺼져라, 넌 역적"…개딸들 논산 사무실까지 쫓아갔다 | 중앙일보
- 문도 결국 “그 정도 하시죠”…살아있는 권력 파헤친 ‘강골’ | 중앙일보
- 어느날 미국서 온 편지…80세 여사 "K방산에 유산 13억 써달라" | 중앙일보
- 손흥민에 양쪽 눈 '쫙'...인종차별한 영국 축구팬의 최후 | 중앙일보
- 찰리박 별세…'신화' 전진, 절연했어도 빈소 지킨다 | 중앙일보
- 지드래곤 독특한 몸짓 마약 탓? 검사 출신 변호사 의외의 대답 | 중앙일보
- "아빠 여행 고마워요, 살려주세요"…끝내 자녀 2명 잔혹 살해 |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