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적 팀 전투’ 개발진, ‘럼블 리믹스 세트’ 공개…음악과 TFT의 조합 어울려
‘전략적 팀 전투(TFT)’가 이번에는 신나는 음악을 품는다.
라이엇 게임즈는 지난달 25일 TFT 관련 화상 간담회를 열어 10번째 세트 ‘럼블 리믹스 세트’에 대해 소개했다. 해당 콘텐츠는 테스트 서버에 8일 오전 4시(한국시간), 20일에서 21일 사이에 라이브 서버에 출시된다.
화상 간담회에는 매튜 위트록 세트 리드 기획자, 스티븐 모티머 게임플레이 디렉터, 알렉스 콜 게임플레이 프로덕트 리드, 앨리슨 호 사운드 디자이너, 크리스틴 라이 게임 부가 기능 & 랭크 담당, 알렉스 양 장식 요소 프로덕트 매니저, 에밀리 비티 장식 요소 프로듀서, 마이클 셔먼 TFT e스포츠 총괄 등이 참여했다.
개발진들은 럼블 리믹스 세트를 통해 모든 이용자가 각기 DJ가 되길 의도했다고 전했다. 이용자가 DJ가 되어 유닛을 활용, 노래를 만들어 간다는 아이디어다. 이들은 여러 음악이 겹치면서 DJ 간의 경쟁이 일어나고, 마지막까지 살아남는 이가 궁극의 DJ로 거듭나는 테마가 되리라 전망했다. 또한 지난 9번의 세트 동안 TFT에서 가장 인기가 많았던 요소들을 엄선했다며 “그동안 배운 모든 것을 한 번에 보여드리는 세트라고 생각해달라”고 기대감을 높였다.
이용자를 DJ로 만드는 세트답게 시너지에는 음악적 특성이 담겼다.
첫 번째 시너지는 라이엇 게임즈의 가상 아티스트이기도 했던 ‘K/DA’다. 매 전투마다 불이 들어오는 칸이 달라지는데, 불이 들어온 칸에 유닛을 배치하게 되면 추가 능력치를 얻게 된다. K/DA 유닛의 경우 능력치가 2배가 되고 All-Out 형태로 변신한다. 또 다른 가상 아티스트인 ‘트루 데미지’도 시너지에 이름을 올렸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추가 고정 피해를 입히는 특성이 있다. 또한 최소 1개의 아이템을 장착한 유닛은 각자의 스킬을 위한 고유의 불링 보너스를 얻게 된다.
LoL 가상 아티스트 원조격인 밴드 ‘펜타킬’도 오랜만에 팬들을 만나러 돌아왔다. 펜타킬은 몇 개의 유닛을 처치했나에 따라 능력치가 늘어나게 된다. 만약 다섯 번째 처치가 발생하면 펜타킬 유닛 전원의 능력치가 올라오고 팀의 공격 속도가 빨라지게 된다.
또 최근 새로 출시된 ‘하트 스틸’ 밴드도 시너지에 합류했다. 과거에는 이용자들이 연패를 하며 경제적 이익을 얻는 전략을 짰는데, 하트 스틸은 네 번째 전투마다 보상을 얻게 되는 시너지가 발휘된다. 패배를 했을 때 보상을 얻을 수도 있지만 몇 명의 하트 스틸 유닛을 플레이하느냐에 따라, 그리고 몇 명을 처치했느냐에 따라 얻는 보상의 규모도 늘어난다.
‘리그 오브 레전드(LoL)’ 뮤직 유니버스 뿐 아니라 음악의 장르도 고유한 시너지가 됐다.
첫 번째 시너지는 ‘컨트리’다. 해당 시너지로 유닛을 조합하면 필드에 공포마가 소환된다. 만약 다른 유닛을 소환하는 플레이를 좋아한다면 이 특성을 사용하시면 된다. ‘일렉트로닉 댄스 뮤직(EDM)’은 선별기를 사용해 스킬을 복사하고 싶은 챔피언을 선택하게 된다. 그리고 7초마다 모든 EDM 유닛이 그 선택했던 챔피언으로 변하면서 동시에 그 챔피언의 스킬을 시전하게 된다.
고전 게임을 떠올리게 하는 ‘8비트’ 시너지도 존재한다. 8비트 시너지에는 공격력이 중첩되는 특성이 있다. 게임 전반에 얼만큼의 피해를 줬는지에 따라 더 높은 공격력을 얻게 된다. ‘이모코어’는 마나 중심 시너지다. 최대 마나가 감소한 상태로 게임을 시작하며, 아군 유닛이 사망할 때마다 즉각적으로 마나를 얻는다.
‘디스코’는 전투장에 디스코볼을 배치할 수 있는 시너지다. 시너지가 조합되면 디스코볼을 하나 얻게 되고, 만약 해당 유닛이 5개라면 추가로 디스코볼을 하나 더 얻는다. 이 디스코볼에 인접한 유닛들은 몇 초마다 최대 체력 체력을 회복하고 또 중첩되는 공격 속도를 얻는다.
5코스트 유닛도 리뉴얼됐다.
‘일라오이’는 필드에 촉수를 소환한다. 일라오이가 마치 LoL 인게임 궁극기처럼 세 번 바닥을 내리치면, 촉수도 일라오이의 박자에 맞춰 바닥을 내리치며 피해를 입힌다. ‘진’은 일종의 마에스트로 유닛으로, 대기석에 현악기를 생성한다. 대기석의 현악기가 4개가 되면 강력한 피해를 입힌다. ‘케인’은 이전 전투의 승패에 따라 변신하는 모습을 달리하는 특성이 있다. ‘요릭’은 전투장 끝에서 망령을 소환한다. 이 망령은 전투에 뛰어들어 상대 유닛에게 피해를 입힌다. 소환 횟수가 늘어날 때마다 망령은 더욱 강력해진다. ‘루시안’은 궁극기를 활용해 음표를 쏜다.
음악을 배경으로 한 세트답게, 이번 럼블 리믹스 세트에서는 유닛을 결투장에 배치하면 시너지에 따라 음악이 재생된다. 그래서 어느 유닛을 배치하냐에 따라 다른 음악이 재생되게 된다는 뜻이다.
개발진은 총 2개의 노래, 15개의 시너지에 따른 트랙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어떤 유닛은 멜로디를, 또 다른 유닛은 베이스와 화음을, 누군가는 드럼을 담당하기도 한다. 만약 클래식 시너지를 활용한다면 바이올린 소리가 들리지만, K/DA 특성을 활용한다면 모든 레이어의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어떻게 유닛을 조합하느냐에 따라서 들리게 되는 노래가 달라지기에 이용자들의 재미가 극대화될 것으로 보인다. 헤드라이너 시스템을 통해 고유의 효과를 지닌 유닛을 활용할 수도 있어 리롤에 대한 기대감도 커질 전망이다.
차원문은 이전 세트보다 조금 간소화된 채로 유지된다. 증강체도 존속되는데, 45여 개의 신규 증강이 추가돼 게임의 다양성이 확장됐다. ‘블랭크 슬레이트’라는 증강은 전투장과 대기석의 모든 챔피언을 즉시 판매한다. 대신 그 챔피언들의 비용에 2배에 해당하는 골드를 얻을 수 있는 도박 증강체다.
이외에도 개발진은 팀 구성 알림 기능, 튜토리얼 개선, 프론트 추가, 시작 아이템 변경, 더 많은 모바일 기기를 위한 해상도 최적화, 에메랄드 티어 등의 변화점을 알렸다. 미니 하트 스틸 세트, K/DA 아칼리, 팝스타 카이사, 드러머 배불뚝이, DJ 스크래치, 펜타킬 아오신 등의 귀여운 ‘전설이’도 마련됐다.
다음은 개발진과 한국 기자들간의 질의응답이다.
Q 세트 테마가 참신하다. 테마를 음악으로 선정하게 된 이유가 있을까. 추가로 영감을 준 노래가 있다면
음악을 테마로 사용하겠다는 생각은 오래전부터 했다. ‘TFT : 운명(세트4)’부터 그런 생각을 했다. 영감을 준 곡들은 라이엇 게임즈가 보유한 다양한 음악이다. 이것을 활용해서 참신한 업데이트를 해보자고 생각했다.
Q 라이엇 게임즈는 게임뿐만 아니라 환상적인 노래를 많이 만들어왔다. 그런 만큼 LoL 관련 시너지가 4개뿐인 것이 아쉽다. ‘LoL 월드 챔피언십’의 ‘GODS’, ‘Warriors’나 아케인의 ‘Enemy’, 소울 파이터 스킨 테마 ‘Coming Alive’ 등 플레이어들이 사랑하는 음악도 많은데, 이런 테마가 추가될 가능성은 없을까
우리가 갖고 있는 LoL 음악과 세계관, 그리고 밴드 음악을 바탕으로, 테마를 확장시킨 현 접근법에 만족하고 있다. TFT 리믹스 럼블이 출시되면 직접 플레이해보고 노래를 들어봤으면 좋겠다. 라이엇 게임즈가 가진 다른 음악을 추가할 계획은 있다.
Q 팀 구성은 편리한 기능이지만 제한적이다. 협곡의 룬 페이지처럼 여러 슬롯을 제공해야 하지 않을까
팀 구성 기능을 설계할 당시, 플레이어가 어떻게 조합을 짜보면 좋을지 시도해 보자는 의도로 만들었다. 팀 구성을 통해 극단적인 조합을 시도해 보기보단 게임을 알아가고 배우는 것을 핵심으로 삼았다.
Q 기본으로 돌아간 지난 업데이트 ‘TFT 룬테라 리포지드’는 많은 인기를 끌었다. 이번 ‘TFT 리믹스 럼블’부터 다시 스킨이 중심인데, 이전 TFT 업데이트의 인기가 부담스럽지는 않았나?
부담이나 압박은 없다. 기본을 활용하는 것을 미래에 고려해 볼 수 있겠지만, 특정 세트까지 기다려서 적용하지 않을 예정이다. 그보다 더 이르게 기본에 충실하거나 스킨을 활용, 또 이 두 가지를 혼합할 생각도 있다.
Q 음악도 좋고, 유닛에 따라 음악 장르 조합이 바뀌는 콘셉트도 참신하지만, 유저들은 결국 좋은 조합, 효과적인 조합을 찾아가게 된다. 현재 TFT ‘룬테라 리포지드: 수평선 너머로(세트 9.5)’가 8명 중 3명이 연쇄마법사, 3명이 마법사를 가는 식으로 밸런스가 형성됐는데, 이번 세트에서는 어떤 식으로 밸런스를 조정할 에정인가
말한 부분에 공감한다. 이게 ‘성장통’이라고 생각한다. 저희 팀에 새로운 인원이 합류하기도 했고, 또 일부는 저희 실수이기도 했다. 그래도 계속해서 밸런스 조정을 해 나가겠다. TFT ‘리믹스 럼블’에서는 초반에도 밸런스를 잡으려고 한다. 시작부터 완벽한 밸런스를 갖췄다고 약속할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팀에서 밸런스 이슈를 상당히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다. 게임 밸런스를 개선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Q TFT ’리믹스 럼블’의 테마가 음악인 만큼 음악 중심의 장식 요소가 등장할 법도 하다. 이를 반영한 장식 요소가 있나?
콘텐츠를 제작할 때 음악 테마에 중점을 두고 만들었다. 브리핑에서 봤듯이 미니 K/DA 아칼리나 미니 하트 스틸 세트, 뚝뚝 드러머 배불뚝이와 펜타킬 아오 신 등 음악 테마에 맞는 신규 전설이를 준비했다.
Q ’강철의 솔라리 펜던트’, ‘서풍’ 등의 아이템이 지원 아이템으로 변경되었다. 지원 아이템으로 구분하게 된 이유가 있을까
TFT 룬테라 리포지드: 수평선 너머로에서 아이템의 범주를 명확하게 하고 싶었다. 특정 아이템이 챔피언 위력을 더 높게 해주는 경우가 있는데, 강철의 솔라리 팬던트나 서풍과 같은 아이템은 지원형 아이템이지, 챔피언을 강하게 해주는 역할이 아니었다. 그래서 이 아이템을 우리가 명확하게 ‘지원형 아이템’으로 구분짓고, 플레이어가 조합 아이템으로 내 챔피언을 어떻게 강하게 할지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이런 변화를 시도했다. 지원형 아이템을 얻는 방식이 몇 가지 더 있으면 좋겠지만, 이렇게 변경한 것 자체는 만족하고 있다.
Q 아이패드 같은 태블릿 지원 소식이 반갑다. 혹시 갤럭시 폴드처럼 두 가지 해상도를 지원하는 스마트폰은 양쪽 해상도 모두를 지원하는 식인가.
지금은 폴드폰 버전을 지원하지 않는다. ‘TFT 리믹스 럼블’의 개발 단계에서 고려하진 않았지만, 당연히 차후 개발을 고려할 예정이다.
차종관 기자 alonei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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