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상승 각도는 꺾이고 있다… 세종 올해 첫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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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시장을 둘러싼 여러 우려에도 집값 상승세는 지속되고 있지만 상승 각도가 갈수록 큰 폭으로 꺾이고 있다.
올해 집값 회복 국면에서 월간 2%대 상승을 기록한 지역은 세종밖에 없다.
직전 집값 상승장의 끝자락인 2021년 세종은 다른 지역보다 두세 달 먼저 하락을 시작하며 신호탄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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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시장을 둘러싼 여러 우려에도 집값 상승세는 지속되고 있지만 상승 각도가 갈수록 큰 폭으로 꺾이고 있다. 다른 지역보다 일찍 반등한 세종은 올해 들어 첫 하락을 기록하며 ‘2차 하락’ 현실화에 대한 경계심을 자극했다.
직방이 8일 공개한 아파트매매가격지수를 보면 지난달 전국 아파트값은 전월보다 0.54% 오르며 올해 2월부터 9개월 연속 상승했다. 서울 인천 경기를 비롯한 전국 대부분 광역시·도가 4~9개월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부동산 매수세를 제한하는 금리 상승과 정부 주도 대출 축소 등에도 시장이 언뜻 견조해 보이지만 집값 상승폭 변화를 들여다보면 얘기가 달라진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의 전월 대비 변동률은 반등 4개월째인 지난 5월 1.15%를 고점으로 지난달까지 5개월 연속 축소됐다. 지난달 변동률(0.54%)은 전월(0.71%)보다 0.2%포인트 가까이 줄며 반등 첫 달인 올해 2월(0.44%) 수준에 근접했다. 최근 8개월 사이 가장 낮은 상승률이다.
상승률이 야금야금 깎이는 상황에서 그 축소폭, 그러니까 기울기는 점점 가팔라지고 있다. 지난 8월(0.85%)에서 9월(0.71%)로 넘어가면서는 0.14%포인트 줄었는데 10월로 넘어올 때는 더 큰 폭인 0.17%포인트 축소됐다.
전국에서 상승세가 가장 강한 서울도 전월 대비 상승률이 지난 5월 1.47%에서 5개월 연속 꺾이며 지난달 0.79%까지 낮아졌다. 마찬가지로 올해 2월(0.57%) 반등을 시작한 이래 가장 약한 상승이었다. 전월 대비 상승률 축소폭은 9월 0.15%포인트에서 지난달 0.19%포인트로 확대됐다.
전국 16개 시·도 중 집값 상승폭이 줄지 않은 지역은 전남(9월 0.47%→10월 0.47%)과 제주(0.13%→0.19%)뿐이다. 이들은 다른 지역에 비해 반등을 늦게 시작했다. 전남은 지난 4월부터, 제주는 7월이 돼서야 하락세를 벗어났다.
반대로 전국에서 가장 먼저 반등에 나섰던 세종은 지난달 아파트 매매가격의 전월 대비 변동률이 -0.03%를 기록하며 전국에서 유일하게 집값이 하락했다.
세종은 올해 1월 1.08% 오르며 긴 하락장에서 탈출한 뒤 2월부터 4월까지 3개월간 2% 안팎의 강한 뒷심을 보인 지역이다. 올해 집값 회복 국면에서 월간 2%대 상승을 기록한 지역은 세종밖에 없다.
반등을 시작할 때처럼 다른 지역이 차례로 세종의 전철을 밟는다면 올해 말을 기점으로 다시 집값이 내림세로 접어들 수 있다. 직전 집값 상승장의 끝자락인 2021년 세종은 다른 지역보다 두세 달 먼저 하락을 시작하며 신호탄 역할을 했다.
최성헌 직방 매니저는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상승폭 축소가 나타나고 있고 축소폭도 더 커지고 있다”며 “세종은 전월 대비 가격 변동률이 음(-)의 값을 기록해 하락 전환의 신호가 포착됐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가격 상승의 기반이 됐던 금융 및 자금조달 환경이 악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거래시장 위축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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