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선천성 매독 신생아 급증…‘공중보건 붕괴’ 비판

송세영 2023. 11. 8. 15:5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에서 매독에 걸린 채 태어난 신생아 수가 급증했다.

CDC의 국립 HIV·바이러스성 간염·STD·결핵 예방센터장인 조너선 머민은 "선천성 매독의 유행은 용납할 수 없는 미국의 위기"라고 말했다.

전국성매개질환(STD)관리자연합의 존 하비 이사는 "선천성 매독이 1년 만에 32% 증가한 것은 미국의 모자보건과 공중보건시스템의 붕괴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미국 CDC 홈페이지 캡처


미국에서 매독에 걸린 채 태어난 신생아 수가 급증했다. 모자보건과 성매개질환(STD) 예방·치료 등 공중보건 시스템이 붕괴됐다는 비판이 나온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7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내고 2022년 미국에서 3761건의 선천성 매독 사례가 보고됐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32% 늘어난 수치로 2012년의 335건과 비교하면 10년 만에 1000% 늘었다.

CDC의 STD예방부서 최고의료책임자인 로라 바흐만 박사는 언론 브리핑에서 “새로운 수치는 미국에서 30여년 만에 보고된 가장 높은 수치”라고 말했다.

CDC는 선천성 매독에 감염된 신생아 중 90%는 산모가 적절한 시기에 검사와 치료를 받았다면 예방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38%는 산모가 산전 진료를 아예 받지 않았고 나머지는 매독 양성 반응이 나왔는데도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했다.

임신 중 매독은 유산, 사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 출산해도 아기의 귀나 눈이 멀거나 심각한 발달지체를 겪을 수 있다.

CDC의 국립 HIV·바이러스성 간염·STD·결핵 예방센터장인 조너선 머민은 “선천성 매독의 유행은 용납할 수 없는 미국의 위기”라고 말했다. 그는 “누구든, 어디에 살든 모든 임신한 엄마는 예방 가능한 질병으로부터 자신과 아기를 보호하는 치료를 받을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전국성매개질환(STD)관리자연합의 존 하비 이사는 “선천성 매독이 1년 만에 32% 증가한 것은 미국의 모자보건과 공중보건시스템의 붕괴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2022년 엠폭스(원숭이두창) 확산 때처럼 백악관이 매독대응조정관을 임명해 대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송세영 선임기자 sysohng@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