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목회자 절반 “경제 상황 때문에 교회 운영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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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경제 상황으로 인해 교회 운영이 부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고 느끼는 미국 목회자가 절반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에서 목회자 2명 중 1명(51%)은 '현 경제 상황이 교회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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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모 작은 교회일수록 경제 상황이 미치는 영향 커
올해 경제 상황으로 인해 교회 운영이 부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고 느끼는 미국 목회자가 절반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의 기독교 여론 조사기관 라이프웨이리서치가 최근 실시한 조사 결과다.
이번 조사에서 목회자 2명 중 1명(51%)은 ‘현 경제 상황이 교회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답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전 세계를 강타한 2020년(48%) 이듬해인 2021년(37%)보다 높은 수치다. ‘현 경제 상황으로부터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응답한 목회자는 40%였고 ‘긍정적 영향을 받는다’는 응답은 8%에 그쳤다.
눈에 띄는 대목은 미국 성도들의 헌금 규모다. 조사에서 응답자 10명 중 7명(68%)은 올해 헌금 규모가 교회 예산과 비슷한 수준(46%)이거나 예산을 넘어선 수준(22%)이라고 밝혔다. 헌금이 교회 예산을 밑돈다는 응답은 30%였다.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비슷한 수준이거나 작년보다 많다는 응답률도 70%를 보였다. 지난해보다 헌금이 줄었다는 응답은 23%였다.
스콧 매코넬 라이프웨이리서치 총괄디렉터는 “인플레이션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한다면 헌금의 규모가 큰 폭으로 증가해야 원활하게 교회를 운영할 수 있을 것”이라며 “많은 교회들이 경제 상황을 운영에 반영해 각종 지출을 줄이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교회 규모가 작을수록 경제 상황으로부터 부정적 영향을 더 받고 있다는 결과도 나왔다. 출석 성도가 출석 성도가 49명 미만인 교회(35%)와 50~99명인 교회(32%)는 ‘올해 헌금이 교회 예산을 밑돈다’는 항목에 대한 응답률이 30%대를 넘어섰지만 250명 이상인 교회는 18%에 그쳐 차이를 보였다.
정재영 실천신학대학원대 교수는 8일 국민일보와 통화에서 “한국교회의 상황도 미국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며 “특히 규모가 작은 교회일수록 경제적 중산층이 적고 성도 소수에 대한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경제 상황으로 인한 헌금 감소가 지속되면 교회 운영에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재정 상황에 따라 교회 사역이 좌우되는 것에 대한 경계도 놓치지 말아야 할 부분이다. 정 교수는 “목회 현장에서 ‘마을 목회를 하고 싶어도 사람도, 돈도 없어서 못한다’는 자조가 나오는 게 현실이지만 교회가 돈을 들여 시혜적인 사역을 해야 한다는 생각에 얽매이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공간, 재정 등 교회가 갖고 있는 자원을 나눈다기 보다는 이웃과의 정신적, 관계적 교감을 나누며 지역 사회와 더불어 협력하는 방향으로의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 8월 29일부터 9월 20일까지 목사 1004명을 대상으로 전화 설문 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최기영 기자 ky710@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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