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 서울아파트 ‘이때’ 샀으면 집값 6배 뛰었을텐데...

이유리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economy06@mk.co.kr) 2023. 11. 8.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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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6년 1월 매수시 6.1배 뛰어
서울 마포구 지역 아파트 전경. (게티이미지뱅크)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지난 37년 동안 연평균 6.7% 올랐다. 이 기간에 26번 상승, 11번 하락했지만 상승장에 접어들면 오름세가 가팔랐다. 가장 고점이었던 시기는 2022년 7월로 나타났다.

서울 아파트를 관련 데이터 공개 시기인 1986년 1월에 매수해 보유 중이라면 약 6.1배 뛴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아파트 평균 상승률(4.6배)을 웃돈다. 2016년 1월에 매수했다면 약 1.5배 불어났다. 11월 8일 부동산인포가 KB국민은행 월간 시계열 자료(10월)를 분석한 결과다.

36년 동안 전년 대비 집값이 하락한 경우는 11번에 불과했다. 특히 외환위기였던 1998년(-14.6%)를 제외하면 모두 집값이 5% 미만 소폭 하락에 그쳤다.

반면 상승폭은 하락폭보다 가팔랐다. ▲2001년(19.3%) ▲2002년(30.7%) ▲2003년(10.1%) ▲2006년(24.1%)에 두 자릿수대 상승률을 기록했고 최근 호황기인 2020년(13.0%), 2021년(16.4%)에도 가파른 오름세를 보였다. 지난해 서울 아파트값은 -2.9% 떨어졌지만, 올해 9월(0.2%)부터 반등에 성공했다.

한편 서울 아파트 선호 현상은 최근 청약 경쟁률에서도 두드러진다. 올해 들어 10월까지 서울 아파트 청약 경쟁률은 66.4대 1로 나타나 전국 평균(12.0대 1)을 5배 넘게 뛰어넘었다. 미분양 현장들도 최근 완판 소식이 들리고 계약 마무리가 임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4월 분양됐지만 주변 시세 2억원가량 높아 계약률 상승이 더디었던 서울 강북구 ‘포레나 미아’가 지난 10월 분양을 마감했다.

서울은 재건축ㆍ재개발 같은 정비사업으로 아파트를 공급해야 해 대규모 아파트 분양이 제한적이다. 하지만 서울 쏠림 현상이 심화되고 지방에서도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집값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는 게 부동산인포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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