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차피 오타니는 다저스? 현지 매체, 일제히 LAD행 예측 "프리드먼 사장 집착 중"
차승윤 2023. 11. 8. 15:03
오타니 쇼헤이(29)의 이적 사가에 반전은 없는걸까. 미국 주요 매체들이 일제히 오타니의 차기 소속팀으로 LA 다저스를 가리켰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인 MLB닷컴은 8일(한국시간) 오타니의 차기 행선지를 관측한 최근 기사들을 간추려 보도했다.
ESPN 버스터 올니 기자는 다저스 소식통을 인용해 "앤드루 프리드먼 다저스 사장은 오타니에게 집착하고 있다"면서 "그는 오타니를 로스앤젤레스에 데려올 것"이라고 언급했다. 같은 매체의 알든 곤잘레스 역시 앞서 "다저스 구단주 그룹이 오타니를 강하게 원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 뉴욕 포스트 칼럼니스트 존 헤이먼도 개인 SNS(소셜네트워크)를 통해 "다저스가 (FA 자격을 얻은) J.D. 마르티네스에게 퀄리파잉 오퍼를 제안하지 않은 것은 오타니 영입을 고려한 결정"이라고 분석했다. 마르티네스는 올 시즌 1년 계약을 맺고 다저스에서 뛰었던 강타자다. 올해 올스타전에서 아메리칸리그 지명타자는 오타니였으나 내셔널리그 지명타자는 마르티네스였다. 그와 오타니가 연결되는 건 그가 전업 지명타자라서다. 활약한 전업 지명타자를 잡지 않았다는 건 새 지명타자, 즉 오타니를 데려온다는 뜻이라는 의미다.
MLB 이적 소식을 다루는 MLB트레이드루머스닷컴(MLBTR)은 오타니가 다저스와 12년간 5억 2800만달러에 사인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주요 FA 선수들의 행선지를 3명의 필진이 예측했는데, 오타니의 경우 3명의 필진이 만장일치로 다저스행을 전망했다.
폭스 스포츠의 디샤 토사 기자는 "오타니는 다저스와 계약함으로써 포스트시즌을 뛸 수 있고, (시차 변화 없이) 지난 6년 동안 익숙해진 시간대에 남아있을 수 있다"고 했다.
오타니가 그만큼 승리를 갈망할 거라는 뜻이다. 오타니는 지난 2018년 LA 에인절스와 계약 후 첫 해 신인왕, 2021년 MVP(최우수선수)를 수상했다. 2022년에도 MVP 2위에 올랐고, 올해도 만장일치 수상이 유력하다. 그러나 이 기간 포스트시즌은 단 한번도 오르지 못했다. 월드시리즈(WS) 우승이 없는 건 당연하다.
반면 LA 다저스는 우승이 단축 시즌에만 한 번 있었을 뿐, 포스트시즌의 최고 단골이다. 지난 2013년부터 올해까지 11년 연속 가을야구에 올랐다. 그중 지구우승만 10번에 달한다.
물론 모두가 오타니의 다저스행을 예상하는 건 아니다. 디애슬레틱의 단장 출신 칼럼니스트 짐 보든은 "오타니가 WS 챔피언 텍사스 레인저스와 계약해 세간을 놀라게 할 것"이라며 "텍사스는 오타니에게 스포츠 사상 최대 금액을 안겨 (경쟁하는) 다저스와 시애틀 매리너스를 따돌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이는 보든의 '공상'에 가까울 가능성이 크다. 보든은 선수 이적에 대해 과감한 예상을 남기기로 유명하다. 당장 텍사스는 조던 몽고메리의 이적으로 선발 투수 보강이 절실한 팀이고, 장기 계약자가 많아 오타니까지 구매하기엔 무리가 따른다. 다저스와 달리 지난해까지 오랜 시간 포스트시즌에 오르지 못한 이력도 약점이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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