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주’ 김길수, 5억원대 전세보증금 떼먹은 혐의도 추가

세입자 2명, 보증금 5억5000만원 돌려받지 못했다며 고소

특수강도 혐의로 서울구치소에 수감됐다가 병원 치료 중 달아난 김길수가 지난 6일 오후 검거돼 경기도 안양동안경찰서로 압송되는 모습. 연합뉴스

구치소 수감 도중 병원 화장실에서 도주했다가 붙잡힌 특수강도범 김길수(36)가 총 5억원 상당의 전세보증금을 빼돌린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8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중랑경찰서는 지난 6월부터 사기 혐의로 김씨를 수사해 왔다. 김씨는 동작구 상도동 빌라에 살던 임차인에게 전세 계약 만료 후에도 보증금 3억원가량을 돌려주지 않은 혐의를 받는다. 해당 빌라는 김씨 명의로 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7일 서울 금천경찰서에도 김씨가 전세 보증금을 돌려주지 않는다는 내용의 고소장이 접수됐다. 피해자는 지난해 11월 초 임대차 계약이 만료됐는데도 2억5000만원 상당의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7억4000만원이 든 현금을 들고 달아났다가 특수강도 혐의로 체포돼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이던 김씨는 지난 4일 병원에서 진료받던 중 도주했지만, 탈주 사흘 만인 6일 오후 경기도 의정부 가능동 공중전화 부스 인근에서 체포됐다.

현재 김씨는 다시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상태다.

성윤수 기자 tigri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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