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듣보잡들 너무 설친다”… 인요한 “기다리는 중”

김철오 2023. 11. 8. 13:5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홍준표 대구시장을 찾아가 면담했다.

홍 시장은 "대통령을 호가호위해 이용하는 세력을 정리해 달라"고 요구했고, 인 위원장은 "명심하겠다"고 답했다.

인 위원장은 "그런 분위기(혁신)를 만드는 데 홍 시장이 도와 달라"고 부탁했다.

인 위원장이 "연말까지 도와 달라"고 제안하자 홍 시장은 "듣보잡들 때문에 싫다"며 웃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인요한, 대구시청 찾아 홍준표 면담
홍 “대통령 호가호위 세력 정리하라”
인 “명심하겠다…지금은 기다리는 중”
인요한(오른쪽)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8일 대구시청을 찾아 홍준표 대구시장과 면담하고 있다. 연합뉴스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홍준표 대구시장을 찾아가 면담했다. 홍 시장은 “대통령을 호가호위해 이용하는 세력을 정리해 달라”고 요구했고, 인 위원장은 “명심하겠다”고 답했다.

홍 시장은 8일 대구시청 산격청사 접견실에서 인 위원장을 만나 “총선에서 과반 의석을 차지 못하면 식물정권이 된다”며 당 혁신과 관련해 거침없는 발언들을 쏟아냈다. 인 위원장은 “그런 분위기(혁신)를 만드는 데 홍 시장이 도와 달라”고 부탁했다.

홍 시장은 “윤석열 정부 들어 ‘듣보잡’(듣지도 보지도 못한 잡것)들이 너무 설친다. 대통령을 믿고 초선이나 원외들이 나서 중진들을 군기 잡고 설친다”며 “그 사람들이 설치는 바람에 당 위계질서가 깨지고 개판이 됐다. 이건 회복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에 대해서는 “얼마나 많은 듣보잡들이 나서 (그에게) 조리돌림을 했는가. 그런 식으로 모욕을 줬는데, 이준석이 지금 돌아오겠는가. 돌아오면 배알도 없는 놈이 된다. 그런 사태를 만든 게 당 지도부”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비례대표 정당을 창당만 해도 10석 가까이 차지할 수 있다. 이준석이 무엇 때문에 지역구로 나가겠다고 매달겠는가”라며 “이준석이 신당을 만들면 김기현 대표는 먹잇감이 된다”고 주장했다.

홍준표 대구시장과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8일 대구시청 산격청사 접견실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인요한(오른쪽)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8일 대구시청을 찾아 홍준표 대구시장과 면담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 시장은 당 지도부를 향해 “(혁신위에) 전권을 주겠다고 했으면 인 박사가 이야기한 대로 해줘야 한다. 그걸 해주느니 마느니 논의하는 자체가 저질러놓은 것을 적당히 수습 해보라고 하고, 못 하면 혁신위에 덮어씌우려는 얄팍한 생각”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인 위원장은 “당내에서 ‘우리가 대통령의 얼굴이고 당의 얼굴인, 우리가 책임감 있게 똑바로 해야 한다’는 아픈 처방을 내렸다. 지금은 좀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인 위원장이 “연말까지 도와 달라”고 제안하자 홍 시장은 “듣보잡들 때문에 싫다”며 웃었다. 홍 시장은 “듣보잡들은 내년에 (총선에서) 자동으로 정리될 것”이라며 “정리되고 난 뒤에 새로 시작하면 될 일이다. 지금 와서 내가 총선에 관여할 수도 없고, 관여할 필요도 없다”고 했다.

홍 시장은 또 “대통령을 호가호위 이용해 먹는 사람들이 문제다. 대통령이 최근에 그걸 깨닫고 자기를 이용해 먹는 세력들을 멀리하고 있을 것”이라며 “그래서 대통령이 저런 비판을 받는 것이 참 안타깝다. 혁신위가 그런 세력들을 정리해 달라”고 당부했다. 인 위원장은 “명심하겠다”고 말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