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어빵 1개 1500원도 등장…편의점과 집으로 확장된 ‘붕세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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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대표 간식 붕어빵이 '귀한 몸'이 됐다.
이른바 '붕세권'(붕어빵을 파는 지역)을 알려주는 붕어빵 지도 앱은 겨울철마다 인기다.
전통의 겨울철 인기 상품들을 단숨에 밀어내고 붕어빵이 대표 상품 자리를 차지하게 됐다.
지난겨울부터 붕어빵 1개 가격이 1000원으로 오른 곳이 적잖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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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대표 간식 붕어빵이 ‘귀한 몸’이 됐다. 노점 자체가 크게 줄어 붕어빵 파는 곳이 적어지면서다. 이른바 ‘붕세권’(붕어빵을 파는 지역)을 알려주는 붕어빵 지도 앱은 겨울철마다 인기다. 파는 곳도 찾기 어려운데 가격마저 올랐다. 접근성이 좋은 편의점에서 즉석 붕어빵을 판매하거나, 집에서 만들어 먹을 수 있는 붕어빵 간편식 출시가 늘고 있는 이유다.
8일 GS리테일에 따르면 지난 9월부터 GS25에서 판매 중인 ‘즉석붕어빵’이 지난달 즉석조리식품 가운데 가장 많이 판매됐다. GS25 편의점 매장에서 바로 조리해 판매하는 상품 83종 가운데 압도적 1위였다.
붕어빵은 즉석조리식품 판매량 2위인 군고구마보다 87.1%, 3위인 즉석고래사사각어묵보다 157.8% 더 팔렸다. 전통의 겨울철 인기 상품들을 단숨에 밀어내고 붕어빵이 대표 상품 자리를 차지하게 됐다. GS25는 즉석붕어빵의 뜨거운 인기에 힘입어 지난달 ‘미니붕어빵’을 출시했고, 9일부터는 ‘즉석슈크림붕어빵’도 선보인다. 없는 게 없는 편의점에서 즉석붕어빵도 접수한 셈이다.
에어프라이어로 손쉽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붕어빵 간편식도 인기다. 신세계푸드가 지난해 1월 출시한 ‘올반 붕어빵’은 지난 1~3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6배 이상 증가했다. 누적 판매량도 33만개를 넘어섰다. 신세계푸드는 팥, 슈크림 등 기본 속재료 대신 고구마, 피자를 넣은 이색 붕어빵까지 최근 출시했다.
붕어빵 간편식은 편의성과 가성비로 소비자를 공략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신세계푸드뿐 아니라 CJ제일제당(비비고 붕어빵), 오뚜기(꼬리까지 가득 찬 붕어빵), 사조대림(국민 간식 옛날 붕어빵), 설빙(미니 붕어빵) 등 주요 식품기업들이 냉동 붕어빵을 간편식 라인업에 추가하고 있다.
구하기 힘들어서 못 사기도 하지만 비싸서 망설이기도 한다. 지난겨울부터 붕어빵 1개 가격이 1000원으로 오른 곳이 적잖다. 올해는 개당 1500원, 3개 4000원까지 적힌 곳도 심심찮게 눈에 띈다. 주요 원인으로는 원재료 가격 상승이 지목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수입 붉은 팥(40㎏) 도매가격이 27만4400원으로 1년 전(27만원)보다는 1.6%, 평년(20만6200원) 대비 33.1% 비싸게 판매됐다. 밀가루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가격이 급등했고, 설탕은 이상 기후 영향으로 사탕수수 생산이 감소하면서 올해 들어 가격이 크게 올랐다.
식품업계 한 관계자는 “고물가 시기가 길어지면서 간편식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며 “이제는 붕어빵도 합리적인 가격으로 집에서 즐길 수 있도록 여러 상품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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