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대학진학률 2년 연속 하락…"N수생에 밀려 재수 많아져"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N수생’ 비율이 급증한 가운데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의 대학 진학률은 2년 연속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교육통계에 따르면 올해 전국 고등학교의 대학 진학률은 72.8%로 전년 대비 0.5%p 하락했다. 올해 2월 고등학교를 졸업한 42만9910명 중 31만3012명이 대학에 진학했다. 대학 진학률은 2008년 83.8%로 정점을 찍은 후 하락해 70%대에 머물고 있다.
수능 N수생 늘자…고3 대학 진학률↓
통상 대학 진학률은 특성화고의 대학 진학률과 같은 추세를 보인다. 특성화고에서 대학에 진학하는 학생이 많아지면 전체 대학 진학률도 오르고, 진학보다 취업이 우세인 때에는 진학률이 낮아진다. 2020년~2021년에는 특성화고 대학 진학률이 44.8%에서 2021년 47.8%로 상승하면서 전체 대학진학률도 72.5%에서 73.7%로 올랐다.
하지만 지난 2년간은 특성화고의 대학 진학률이 높아졌는데도 전체 대학 진학률이 하락했다. 이는 최근 대입에서 의약학계열 선호가 높아지면서 재수·반수생을 포함한 N수생이 급증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수능 지원자 중 졸업생 비율은 2022학년도 26.4%에서 2023학년도 28.0%로 높아졌다. 올해 고교 졸업생이 재도전하는 2024학년도 수능에선 졸업생 비율이 31.7%로 28년 만 최고치를 기록했다.
강남·서초, 특목고 진학률 더 낮다
고교 유형별로는 특성화고를 제외하고 외국어고, 과학고 등 특목고의 대학 진학률이 55.9%로 가장 낮았고, 자율형사립고·자율형공립고(67.3%), 일반고(78.4%) 순이었다. 오종운 이사는 “교육열이 높은 지역·고교 수험생들은 상대적으로 상위권 대학을 선호해 N수생이 많은 정시에서 밀려난다”며 “불가피하게 재수를 하는 경우가 많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장윤서 기자 chang.yoonseo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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