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습경기 류중일호, 문동주 vs 곽빈 '선발 빅뱅'…"3번-DH 고민 중" [APBC]

유준상 기자 2023. 11. 8.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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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대구, 유준상 기자)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2023을 준비 중인 야구 대표팀이 첫 번째 연습경기를 치른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야구 대표팀은 8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상무(국군체육부대)와 첫 번째 연습경기를 진행한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준비할 때와 마찬가지로 실전감각 점검을 위해 일부 대표팀 투수 및 야수가 상무 소속으로 경기에 임한다.

일찌감치 숙소에서 나온 선수들은 이날 오전 10시께 그라운드에 나왔고, 1시간 넘는 시간 동안 훈련을 진행한 뒤 점심을 먹었다. 이후 상무 선수들도 경기장에 도착해 더그아웃에 짐을 풀었고, 대표팀과의 연습경기를 준비했다.

이날 대표팀은 김혜성(2루수)-최지훈(중견수)-김도영(3루수)-노시환(1루수)-윤동희(우익수)-문현빈(지명타자)-김휘집(유격수)-손성빈(포수)-김성윤(좌익수) 순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문동주다.

연습경기인 만큼 많은 선수들에게 기회가 돌아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투수 김영규·포수 김형준·내야수 김주원 등 플레이오프를 치르고 온 NC 다이노스 소속 선수들은 경기에 출전하지 않고 휴식을 취한다. 다만 10일 훈련과 11일 상무와의 두 번째 연습경기는 정상적으로 소화할 계획이다.

박치왕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상무는 나승엽(1루수)-박승규(좌익수)-한태양(유격수)-조세진(중견수)-정민규(지명타자)-권동진(3루수)-이주형(우익수)-이해승(2루수)-김동헌(포수) 순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문동주와 함께 대표팀의 원투펀치로 활약할 곽빈이 선발 마운드에 오르고, 오원석과 최준용도 상무 소속으로 대표팀 타자들을 상대한다.

대표팀은 첫 연습경기에서 어떤 부분에 초점을 맞췄을까. 경기 전 류중일 감독은 "선수들의 경기감각 점검이 가장 중요할 것 같다. 시즌을 빨리 끝낸 선수들은 20일에서 한 달 정도 쉬었기 때문에 감각이 떨어져 있을 것"이라며 "(8일과 11일) 연습경기를 두 경기밖에 치르지 않지만, 타석에서 빠른 볼을 보다 보면 괜찮을 것 같다. 두 경기 정도면 적당하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대표팀은 3번타자와 지명타자를 고민하고 있는 상황이다. 첫 경기에서는 김도영이 3번에 배치돼 중심타선의 한 축을 맡게 됐다. 류 감독은 "테이블세터는 (김)혜성이와 (최)지훈으로 꾸렸는데, 3번 타자가 안 보인다. 일단 오늘은 (김)도영이를 3번에 배치했다"며 "강백호가 부상으로 빠졌기 때문에 미리 고민하고 있긴 했는데, 3번타자와 지명타자가 고민이다"고 말했다.

이어 류 감독은 "개인적으로는 중장거리 타구를 칠 수 있는 정교한 타자가 3번에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한다. 故 장효조 선배가 그런 스타일이었고, 요즘은 이정후가 그런 스타일 아니겠다"라며 "도영이가 소속팀에서는 2번을 쳤다고 하는데, 오늘과 11일 경기를 한 번 봐야 할 것 같다. 2년 차이긴 하지만, 대표팀에서 치는 걸 보니까 노시환 다음으로 타구를 멀리 보낸다. 수비하는 모습이나 치는 걸 보니까 앞으로 어떻게 성장할지 매우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대표팀의 실질적인 '에이스'라고 할 수 있는 문동주와 곽빈이 선발 중책을 맡았고, 두 투수는 일본에서도 선발투수로 경기에 나설 것이 유력하다. 다만 선발진이 확실하게 정해진 건 아니다. 류중일 감독은 "일단 선발 자원이 4~5명 정도 있으니까 (연습경기에서 던지는 걸) 한번 봐야하고, 또 단기전에서는 선발투수를 묶어서 1+1로 쓸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류 감독은 아시안게임에 이어 APBC에서도 연습경기 상대로 맞붙게 된 상무에 고마움을 표했다. 그는 "우리도 그렇고 (한국시리즈를 준비한) LG도 상무와 했다고 하더라. KBO리그에서 젊고 잘하는 선수가 다 상무에 가 있으니까 퓨처스리그에서 매년 1위를 하는 것 아닌가"라며 "그 선수들과 경기를 하다 보면 (대표팀 입장에서는) 아주 좋다"고 얘기했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는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이 운영될 예정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 관계자는 "8일, 11일 상무와의 연습경기에서 ABS로 판정하기로 했다. 선수들도 내년부터 적용받는 것이고, 또 룰에 가장 가까운 존이기도 하다"며 "빨리 제공하는 게 필요하다고 판단했고, 시스템은 다 갖춰져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대구, 유준상 기자, 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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