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 정복한 페디, 다음은 빅리그일까…미국 매체 "MLB 구단들 관심 보여"
(엑스포츠뉴스 최원영 기자) 올해 NC 다이노스에서 활약한 선발투수 에릭 페디가 미국 메이저리그(MLB)의 관심을 받고 있다. 현지 매체가 조명 중이다.
뉴욕포스트는 페디가 올 시즌 NC 소속으로 30경기에 선발 등판해 180⅓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20승6패 평균자책점 2.00을 기록했으며 탈삼진 비율 29.5%, 볼넷 허용률 4.9%, 땅볼 생산율 70%를 만들었다고 소개했다.
이어 올해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땅볼 생산율이 42.5%인 점과 비교하면 페디는 KBO리그의 사이영상으로 그해 최고 선발투수에게 주는 최동원상을 받기에 충분한 성적을 냈다고 설명했다.
MLB 선수의 이적 소식을 다루는 MLB트레이드루머스닷컴은 KBO리그에서 MLB로 역수출된 대표적인 투수들의 사례를 짚었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메릴 켈리(전 SK 와이번스), 콜로라도 로키스의 크리스 플렉센(전 두산 베어스), 밀워키 브루어스로 복귀했던 조시 린드블럼(전 롯데 자이언츠·두산 베어스)을 거론했다. 올해 맹활약한 페디도 메이저리그 많은 구단의 시선을 끌 것이라 점쳤다.
또한 미국으로 돌아갔을 때 켈리가 2년간 550만 달러, 린드블럼이 3년간 인센티브 포함 912만5000달러, 플렉센이 옵션 포함 2년 475만 달러를 받았다는 점을 언급하며 페디는 그 이상의 계약을 따낼 수 있을 것이라 전망했다. 다만 빅리그 내 특급 투수들만큼의 규모는 아닐 것이라 내다봤다.
페디는 워싱턴 내셔널스의 유망주였다. 2017년 빅리그에 데뷔해 지난해까지 6시즌 동안 뛰었다. 통산 102경기(선발 등판 88경기)에 나서 21승33패 평균자책점 5.41에 머물렀다.
올해 NC 손을 잡고 KBO리그에 연착륙했다. 리그 평균자책점, 승리, 탈삼진 1위로 3관왕에 등극했다. 20승에 209탈삼진을 얹어 '20승-200탈삼진' 대기록도 달성했다. KBO리그 역대 5번째이자 외국인선수 최초였다. 1986년 선동열(24승-214탈삼진·해태) 이후 37년 만에 역사에 이름을 새겼다.
더불어 NC 구단 역대 단일 시즌 최다승 기록을 세웠다. 2015년 에릭 해커와 2020년 드류 루친스키가 각각 19승5패로 종전 기록을 보유 중이었다. 한 시즌 200탈삼진 역시 KBO리그 역대 16번째였다. 지난해 키움 히어로즈 안우진이 224탈삼진을 빚은 데 이어 올해 페디가 맹위를 떨쳤다. KBO리그 역대 투수 중 선발 20승 이상을 기록한 사례로는 22번째였다. 2020년 두산 베어스 라울 알칸타라의 20승2패에 이어 페디가 3년 만에 바통을 이어받았다.
NC는 정규시즌 4위로 가을야구 무대에 올랐다. 페디는 두산과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엔트리에 들지 못했다. 지난달 16일 정규시즌 KIA 타이거즈전 도중 타구에 오른쪽 팔을 맞았다. 여파가 컸다. SSG 랜더스와의 준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엔트리엔 합류했지만 등판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3차전에 나설 예정이었으나 불편함을 호소했다. 병원 검진 결과 단순 충돌 증후군 진단을 받았다. 4차전에 출격하려 했지만 NC는 3차전 만에 준플레이오프를 끝마쳤다.
페디는 지난달 30일 KT 위즈와의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1차전에 선발 등판했다. 6이닝 3피안타(1피홈런) 1볼넷 12탈삼진 1실점으로 9-5 승리를 견인했다. 1차전 데일리 MVP에 선정되며 건재함을 입증했다. 2차전까지 승리한 NC는 3, 4차전에서 패해 시리즈 전적 2승2패를 허용했다. 팀을 위해 페디가 4차전에 선발 등판할 것이란 예상도 있었지만 강인권 NC 감독은 "휴식일이 너무 짧다. 3일 쉬고 등판은 무리다"며 송명기를 기용했다.
결국 NC가 5차전까지 향하자 닷새 동안 휴식을 취한 페디가 선발로 나설 것이란 전망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선발투수는 신민혁이었다. 페디는 1차전 등판 후 어깨가 무겁다고 전했다. 컨디션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아 피로감을 호소했다. 선발 대신 불펜에서 대기했다. 경기 중 몸을 풀기도 했지만 다시 더그아웃으로 향했다. 추가 등판은 없었다. NC의 5차전 패배 및 탈락과 함께 페디의 가을도 막을 내렸다.
시리즈 종료 후 페디의 태업 논란이 고개를 들었다. 임선남 NC 단장을 비롯한 구단 관계자들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며 선을 그었다. 페디는 2021년 메이저리그 및 마이너리그 합산 138⅓이닝, 지난해 131이닝을 기록했다. 올해는 정규시즌에만 180이닝을 돌파했다. 타구에 팔을 강타당한 것까지 고려하면 회복이 더딜 만했다. 페디는 플레이오프 5차전 종료 후 뜨거운 눈물을 쏟았다. 동료들과 팀에 미안한 마음도 전했다.
NC는 페디의 잔류를 원한다. 그러나 페디의 미국행이 더 유력해 재계약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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