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러진 SON 파트너+무너진 수비 라인…토트넘 우승 경쟁 쉽지 않네
김희웅 2023. 11. 8. 10:51
잘 나가던 토트넘이 모진 풍파를 마주했다. 부상과 첼시전 퇴장 여파로 주축 선수들의 결장이 불가피한 가운데, 선두권 경쟁을 이어가야 한다.
토트넘은 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첼시와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1라운드에서 1-4로 크게 졌다. 토트넘(승점 26)은 개막 무패 행진을 10경기(8승 2무)에서 마감했고, 선두 맨체스터 시티(승점 27)의 자리를 뺏지 못했다.
이날 토트넘은 경기 시작 6분 만에 터진 데얀 쿨루셉스키의 득점으로 기분 좋게 앞서갔다. 그러나 센터백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퇴장이 찬물을 끼얹었다. 로메로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첼시 엔소 페르난데스의 발목을 밟았고, 레드카드를 받았다. 수적 열세에 놓인 동시, 페널티킥 골을 내주면서 리드도 뺏겼다.
전반이 끝나기 전에는 부상 악령이 찾아왔다. 전반 44분 핵심 미드필더인 제임스 매디슨이 전방으로 내달리다가 홀로 쓰러졌고, 직후 중앙 수비수 미키 판 더 펜도 스프린트를 하다가 햄스트링을 부여잡았다. 결국 둘은 곧장 교체 아웃됐다. 설상가상으로 후반에는 왼쪽 풀백 데스티니 우도지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다. 9명이 뛴 토트넘에 대패는 필연이었다.
비단 첫 패배만 문제가 아니다. 모처럼 선두권 경쟁을 하는 때에 주축 선수들이 빠진 게 가장 큰 손실이다. 토트넘은 첼시전 나흘 뒤인 11일 울버햄프턴 원더러스와 EPL 12라운드를 치른다. 이후 A매치 휴지기가 있어 부상 추이에 따라 매디슨과 판 더 펜이 복귀할 수도 있지만, 아직 다친 정도가 밝혀지지 않았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경기 후 “(부상에 관해) 아직 말하기 이르다”며 말을 아꼈다. 매디슨은 발목이 접질렸다고 알렸다.
다이렉트 퇴장을 당한 로메로는 앞으로 3경기, 경고 누적으로 물러난 우도지는 1경기에 나서지 못한다. 로메로는 울버햄프턴, 애스턴 빌라, 선두 경쟁 중인 맨시티와 3연전에서 빠져야 한다.
수비 라인이 무너진 게 가장 큰 우려다. 센터백인 판 더 펜과 로메로는 리그 전 경기(11경기)에 출전했고, 다음 경기에 나설 수 없는 우도지도 10경기에 나섰을 정도로 토트넘 내 비중이 크다. 후방이 구멍 난 토트넘은 당장 황희찬을 중심으로 공격력이 날이 선 울버햄프턴을 상대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토트넘 내에서 가장 창의적인 매디슨의 이탈이 길어진다면, 손흥민에게도 악재다. 올 시즌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매디슨은 리그 11경기에 출전해 3골 5도움을 기록, 토트넘 공격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빼어난 볼 운반 능력과 허를 찌르는 패스로 손흥민에게 양질의 기회를 제공했다. 매디슨의 복귀 시점에 따라 손흥민의 득점왕, 토트넘의 우승 경쟁의 판도가 뒤바뀔 수 있다.
김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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