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최초 장편 애니메이션 블루레이로 나온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국 최초의 장편 애니메이션이 블루레이로 제작됐다.
신동헌 감독의 '홍길동(1967)'이다.
한국영상자료원은 신 감독의 또 다른 애니메이션 '호피와 차돌바위(1967)'와 묶어 '신동헌 애니메이션 컬렉션'을 출시한다고 8일 전했다.
두 작품은 신 감독의 동생인 신동우 화백이 '소년조선일보'에 연재하던 '풍운아 홍길동'을 원안으로 제작한 셀 애니메이션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열악한 제작 여건 딛고 이뤄낸 결과물
한국 최초의 장편 애니메이션이 블루레이로 제작됐다. 신동헌 감독의 ‘홍길동(1967)’이다. 한국영상자료원은 신 감독의 또 다른 애니메이션 ‘호피와 차돌바위(1967)’와 묶어 ‘신동헌 애니메이션 컬렉션’을 출시한다고 8일 전했다.
두 작품은 신 감독의 동생인 신동우 화백이 ‘소년조선일보’에 연재하던 ‘풍운아 홍길동’을 원안으로 제작한 셀 애니메이션이다. ‘홍길동’은 1967년 1월 개봉해 흥행하며 애니메이션 붐을 일으켰다. 대종상에서 비(非)극·문화영화 작품상도 받았다.
‘호피와 차돌바위’는 신 감독이 세기상사와의 갈등으로 홍길동 캐릭터를 사용할 수 없게 되면서 ‘홍길동’에 등장했던 차돌바위와 새로운 캐릭터 호피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만든 작품이다. 호피의 반(反)영웅적 면모와 캐릭터 간 개성·조화로 크게 주목받았다.
열악한 제작 여건을 딛고 이뤄낸 성취다. 신 감독은 외화와 외서를 보며 제작기법을 익혔다. 미군이 쓰고 남긴 정찰용 항공 필름을 양잿물에 씻어 사용했는데, 제대로 된 물감이 없어 포스트 컬러로 색을 칠한 뒤 박리되기 전 빠르게 찍어냈다. 그런 와중에도 고난도 기술인 그림자를 구현해 작중 인물이 처한 상황과 감정을 효과적으로 드러냈다. 홍길동이 활빈당을 이끌고 진군하는 장면을 지그재그로 묘사해 역동성도 강화했다. 영상자료원은 “숙달된 인력이 부족하고 제작기반도 열악했던 시절, 오직 노력만으로 일궈낸 한국 영화의 소중한 유산”이라고 평가했다.
영상자료원은 2016년 필름을 디지털화해 동명 DVD를 출시한 바 있다. 블루레이는 심화 복원을 거쳐 한층 원본에 가깝게 재현됐다. 오는 14일부터 전국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구매할 수 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돈 많아도 한남동 안살아"…연예인만 100명 산다는 김구라 신혼집 어디? - 아시아경제
- 버거킹이 광고했던 34일…와퍼는 실제 어떻게 변했나 - 아시아경제
- "한 달에 150만원 줄게"…딸뻘 편의점 알바에 치근덕댄 중년남 - 아시아경제
- "일부러 저러는 건가"…짧은 치마 입고 택시 타더니 벌러덩 - 아시아경제
- 장난감 사진에 알몸 비쳐…최현욱, SNS 올렸다가 '화들짝' - 아시아경제
- "어떻게 담뱃갑에서 뱀이 쏟아져?"…동물밀수에 한국도 무방비 - 아시아경제
- "10년간 손 안 씻어", "세균 존재 안해"…美 국방 내정자 과거 발언 - 아시아경제
- "무료나눔 옷장 가져간다던 커플, 다 부수고 주차장에 버리고 가" - 아시아경제
- "핸들 작고 승차감 별로"…지드래곤 탄 트럭에 안정환 부인 솔직리뷰 - 아시아경제
- '초가공식품' 패푸·탄산음료…애한테 이만큼 위험하다니 - 아시아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