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덜 풀렸나?’ 정규시즌 1위팀의 1차전 수난사 [한국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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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이후 21년 만에 한국시리즈를 치른 정규 시즌 1위 LG 트윈스가 아직 몸이 덜 풀린 모습을 보였다.
플레이오프가 도입된 1986년부터 지난해(양대리그 체제였던 1999, 2000시즌 제외)까지 34차례 한국시리즈서 1위팀의 1차전 전적은 24승 10패(승률 0.706)로 7할 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올 시즌 kt 위즈 역시 NC와의 플레이오프서 2패 후 3연승의 리버스 스윕을 최종전서 만들어냈고 기세를 한국시리즈 1차전까지 끌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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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셋 성공한 3개팀은 앞선 PO에서 최종 5차전까지 치러
2002년 이후 21년 만에 한국시리즈를 치른 정규 시즌 1위 LG 트윈스가 아직 몸이 덜 풀린 모습을 보였다.
LG는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한국시리즈’ kt와의 홈 1차전서 2-2로 맞선 9회 마무리 고우석이 문상철에게 결승타를 얻어맞으며 2-3 패했다.
1차전 승리를 따낸 kt는 우승 확률 74.4%를 잡게 됐다. 지난해까지 총 40차례 한국시리즈가 열렸고 1차전이 무승부로 끝난 1982시즌을 제외하면, 1차전을 가져간 29개팀이 최종 우승까지 도달했다. 반면, 1차전을 내준 정규 시즌 LG는 2차전 엄청난 부담을 안게 됐다.
LG는 지난달 15일 정규 시즌 최종전을 마치고 3주라는 긴 휴식기를 보냈다.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따낸 1위팀에 꼭 따라붙는 이야기는 다름 아닌 휴식과 경기 감각.
6개월간의 대장정을 거치느라 심신이 지친 선수들은 이 기간 충분한 휴식을 취하며 회복할 수 있는 시간을 벌 수 있다. 반면, 실전 경기 감각이 떨어지는 건 어쩔 수 없는 부분.
그렇다면 1위 팀의 1차전 승률은 어땠을까. 플레이오프가 도입된 1986년부터 지난해(양대리그 체제였던 1999, 2000시즌 제외)까지 34차례 한국시리즈서 1위팀의 1차전 전적은 24승 10패(승률 0.706)로 7할 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에 LG가 패하면서 승률은 0.686으로 낮아졌다.
10번의 패배를 당했던 사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1987년 삼성과 1992년 빙그레는 플레이오프를 치르고 올라온 해태와 롯데에 밀리며 업셋을 허용하고 말았다.
이후 1995년 OB(현 두산)는 롯데를 맞아 1차전을 내준 뒤 7차전 접전 끝에 우승을 거머쥐었고 2007년 SK(현 SSG)는 1~2차전을 모두 패한 뒤 연승으로 뒤집은 첫 사례가 되기도 했다.
2018년에는 압도적인 성적으로 정규 시즌을 마쳤던 두산이 플레이오프서 혈전을 치른 SK를 맞아 2승 4패로 밀려 준우승의 아쉬움을 삼킨 바 있다. 그리고 지난해에도 정규 시즌 1위 SSG가 1차전을 패했으나 뒤집기에 성공하며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달성했다.
1차전을 패하고 우승까지 내준 3번의 사례 또한 매우 흥미롭다. 업셋을 달성했던 1987년 해태와 1992년 롯데, 그리고 2018년 SK는 앞선 플레이오프서 최종 5차전까지 가는 접전을 벌였고 분위기를 한국시리즈까지 끌고 와 뒤집기를 완성했다.
올 시즌 kt 위즈 역시 NC와의 플레이오프서 2패 후 3연승의 리버스 스윕을 최종전서 만들어냈고 기세를 한국시리즈 1차전까지 끌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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