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거래량 앞지른 월세…올해 서울 소형아파트 월세비중 역대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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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10월 서울 소형 아파트 임대차 계약 2건 중 1건은 월세 계약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10월 서울 소형 아파트 월세 거래량은 5만7761건, 전세 거래량은 5만7201건으로 월세 비중은 50.2%로 집계됐다.
올해 1~10월 금천구 소형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은 2501건 중 전세 거래량 907건, 월세 거래량 1594건으로 월세 비중이 63.7%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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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세 계약5건 중 1건은 월세100만원 이상
올해 1~10월 서울 소형 아파트 임대차 계약 2건 중 1건은 월세 계약인 것으로 나타났다. 월세 비중이 전세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전세 사기로 인해 빌라 임대차 수요가 소형 아파트로 이동하면서 전·월세 거래량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8일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이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올해 1~10월 서울 소형 아파트(전용면적 60㎡ 이하) 전·월세 거래량은 11만4962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국토부가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1년(1~10월 기준) 이후 가장 많은 거래량이다.
서울 소형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은 2018년 5만 9936건에서 2020년 7만9128건으로 증가한 이후, 2021년 9만4074건, 2022년 11만202건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월세 비중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1~10월 서울 소형 아파트 월세 거래량은 5만7761건, 전세 거래량은 5만7201건으로 월세 비중은 50.2%로 집계됐다.
임대차 시장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이 50%를 넘은 것은 1~10월 기준으로는 처음이다. 월세 비중은 2019년 33.4%, 2020년 36.5%, 2021년 46.5%, 2022년 48.7% 등으로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서울 25개 자치구에서도 소형 아파트 월세 비중이 가장 높은 자치구는 금천구다. 올해 1~10월 금천구 소형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은 2501건 중 전세 거래량 907건, 월세 거래량 1594건으로 월세 비중이 63.7%로 조사됐다.
이 외에도 월세 비중이 50%를 넘은 자치구는 △구로구(61.3%), △중구(58.7%), △강남구(58.0%), △강북구(57.9%), △관악구(57.3%), △마포구(57.1%), △송파구(55.0%), △중랑구(53.3%), △종로구(52.8%), △강동구(51.6%), △서대문구(51.3%), △서초구(50.3%) 등 총 13곳으로 확인됐다.
월세 100만원 이상 거래도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올해 1~10월 서울 소형아파트 월세 100만원 이상 거래는 1만1805건으로 나타났다. 월세 거래 5건 중 1건은 월세가 100만원 이상인 셈이다.
서울 아파트 면적 구간별 월세 비중을 살펴보면 전용면적 60㎡ 초과~85㎡ 이하 30.5%, 전용면적 85㎡ 초과~102㎡ 이하 32.1%, 전용면적 102㎡ 초과~135㎡ 이하 32.9%, 전용면적 135㎡ 초과 36.0%로 집계됐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전세사기로 인해 빌라 수요자들이 소형 아파트 임대차 시장에 진입하면서 거래량과 월세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며 "아파트와 빌라의 전세시장 양극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1~10월 서울 빌라(연립·다세대) 전세거래량은 5만7718건으로 전년 대비(7만 6317건) 24.3% 줄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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