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가 앉았다는 시디즈 ‘GC PRO’ 직접 써보니

이다니엘 2023. 11. 8.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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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e스포츠 전 종목 메달 획득의 숨은 조력자
프리미엄 게이밍 의자로 각광
항저우 아시안게임 e스포츠 국가대표팀이 시디즈에서 출시한 ‘GC PRO’에 앉아 게임에 몰두하고 있다. 한국e스포츠협회 제공

사상 처음 e스포츠가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국가대표팀은 출전한 모든 종목에서 메달을 수확하며 종주국의 자존심을 지켰다. 한국은 e스포츠가 태동한 후 수십년 동안 선수들의 실력 향상 방안을 가장 탁월하게 연구·발전시켜온 나라다. 실제 한국에서 구축한 세계 최고 수준의 합숙 시스템은 중국, 북미, 유럽, 베트남 등 e스포츠에 높은 관심을 가진 국가에서 그대로 차용하고 있다.

e스포츠는 온라인에서 게임으로 실력을 겨루는 새로운 개념의 스포츠다. 국내에서 e스포츠는 PC방을 거점으로 문화이자 스포츠로 발전해왔다.

e스포츠가 점차 대중화하면서 최적화된 게임 환경을 제공하는 ‘게이밍 기어’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는 추세다.

전문 게이밍 기어의 범위가 점점 확대·세분화되면서 그간 마우스, 키보드 등 콘트롤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장비들이 주목받았다면, 이제는 최적의 자세와 몰입도를 선사하는 게이밍 의자도 중요 옵션으로 부각되고 있다.

게임의 시작과 끝인 의자… 앉음의 고민 담긴 ‘GC PRO’
GC PRO는 2가지 색상으로 출시됐다. 시디즈 제공

게이머는 게임을 시작할 때 의자에 앉고, 게임을 마치면 의자에서 일어난다. 게임의 시작과 끝을 의자와 함께하는 셈이다.

퍼시스그룹의 의자 전문 브랜드 시디즈는 이러한 인식을 기반으로 게이머에 최적화된 ‘앉음’을 위한 의자를 개발했다. 지난 2월 선보인 ‘GC PRO’가 그 주인공이다. 시디즈는 게이머의 니즈를 반영한 디자인과 기능을 GC PRO에 구현했다. 최상의 게임 퍼포먼스를 ‘향상시킨다’는 아이디어가 제품 곳곳에 녹아있다.

시디즈는 보다 실용적인 게이밍 의자 구현을 위해 4년간 글로벌 e스포츠 게임단 ‘젠지 e스포츠’와 협업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실제 프로 선수들의 게이밍 시 앉는 행태를 분석해 게이머에게 적합한 자세를 만들어 주는 프리미엄 게이밍 의자를 연구했다. 게이머의 손과 팔을 자유롭게 해 플레이에 방해가 되지 않으면서도 게이머들이 선호하는 무드의 디자인까지 디테일한 요소를 깊이 있게 연구해왔다.

깔끔하게 떨어지는 디자인, LED 조명으로 포인트도
장시간 이용에 용이한 쿨링시트도 장점
사무실에 배치한 GC PRO 모습.

GC PRO는 프리미엄 스포츠카에서 영감을 받아 심미적 요소를 고려한 세련된 디자인을 적용했다고 한다. 색상은 블랙 블루와 그레이 레드, 두 가지가 있다. 실제 사무실에서 받아본 GC PRO는 일단 차분한 색상이었다. 게이밍 의자의 감성을 살리면서도 어느 인테리어에서든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색감과 곡선이 눈에 띄었다. 개인 게이밍 룸뿐만 아니라 다수의 인원이 함께 일하는 개방적인 사무실 같은 공간에서 사용하기에도 적절해 보였다.

취향에 맞게 게이밍 무드를 조성할 수 있는 ‘스타라이트’도 눈에 띈다. GC PRO 등판 뒷면에 적용된 LED 조명은 단일 색상의 싱글 모드부터 다채로운 색상을 보여줄 수 있는 리드미컬 모드까지 총 4가지 모드 설정으로 개성에 맞춰 커스터마이징 가능하다. 이를 통해 더욱 몰입감 있는 게이밍 바이브를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다양한 게이밍 무드 조성이 가능하기 때문에 데스크테리어(데스크+인테리어) 포인트로 이 의자를 활용할 수 있다.

GC PRO 등판 뒷면에 적용한 LED 조명.

GC PRO를 사용하면서 가장 마음에 든 건 쿨링시트였다. 오래 앉아있다 보면 으레 발생하는 땀의 문제를 고려한 것이다. 자동차 카시트에서 영감을 받은 쿨링시트(송풍 기능)으로 인해 오랜 시간 앉아 게임을 하거나 작업을 하더라도 땀이 차지 않는 쾌적한 착석감을 느낄 수 있었다. 쿨링 시트는 좌판 하단의 수납함 안에 있는 보조배터리로 작동하며 좌판 옆 스위치로 바람 세기를 3단계로 조절할 수도 있다. 스위치를 길게 눌러 사용 가능한 쿨링시트 오토다운 모드는 별도 조작 없이 바람 세기를 은은하게 조절해 에너지를 절감할 수도 있다.

쿨링시트의 송풍 기능은 e스포츠 선수들 사이에서 특히 좋은 피드백을 받았다고 한다. 하루 10시간 이상 연습하는 선수들 입장에서 쿨링시트는 게임 훈련에 몰입해도 쾌적한 착석감을 유지해주기 때문에, 집중력과 평정심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몸이 편하다
GC PRO에 앉아 업무하는 모습.

GC PRO 제품 소개를 보면, 인간공학적인 디자인이 편안한 게이밍 자세를 제공하기 때문에 보다 정교한 게임 퍼포먼스를 실현할 수 있다고 적혀 있다. 실제 의자에 착석했을 때 게이밍 틸트가 유격을 최소화해 등판을 단단히 고정시켰다. 이로써 다소 격한 움직임이 필요할 때도 자세의 안정성이 유지됐다.

등판은 팔과 어깨를 자유롭게 사용해야 하는 상황에 맞춰 상단으로 갈수록 좁아지는 형태이며, 90도에서 최대 120도까지 5단계로 원하는 등판 젖힘 각도를 설정할 수 있다. 체형이나 선호하는 자세에 따라 의자 세팅이 다각도로 가능한 셈이다. 등판을 젖혀 락킹(고정)한 상태에서도 크게 흔들리지 않아 편하게 사용할 수 있었다.

좌판은 자세의 진동을 흡수하는 울트라 컴포트 폼이 사용돼 게이밍 시 어떠한 움직임이나 충격에도 안정감을 줬다. 폭이 넓은 윙 타입의 헤드레스트는 후방 시야를 차단시켜 게임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줬다. 아울러 목을 받쳐주는 각도와 높낮이를 자유롭게 조절 가능해 오랜 시간 사용에도 무리를 주지 않았다.

GC PRO의 넓고 평평한 팔걸이는 보다 빠르고 정확한 게이밍 컨트롤을 가능케 한다. 앞뒤뿐 아니라 좌우각도 조절까지 지원하고 최대 110mm까지 넓은 범위로 9단계 높낮이 조절이 가능해 자세에 맞는 정교한 맞춤 조정이 가능하다. 팔걸이 컨디션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입장에서, GC PRO는 기존 게이밍 의자에서 느끼지 못한 만족감과 편안함을 줬다.

팔걸이 높이 조절이 자유로운 건 게임 플랫폼별 최적화에도 도움을 준다. 가령 콘솔 게임을 즐길 땐 팔걸이 높이를 760mm로 높게 조절해 어깨와 팔의 피로도를 낮추고, 1인칭 슈팅 게임(FPS)을 플레이할 땐 650mm의 높이로 손의 활용성을 높이고 팔꿈치를 받쳐주게 하면 됐다.

GC PRO에 앉은 뒷모습. 팔걸이 조절이 몹시 자유로운 게 큰 장점이다.

팔걸이 높이 조절이 자유로운 건 게임 플랫폼별 최적화에도 도움을 준다. 가령 콘솔 게임을 즐길 땐 팔걸이 높이를 760mm로 높게 조절해 어깨와 팔의 피로도를 낮추고, 1인칭 슈팅 게임(FPS)을 플레이할 땐 650mm의 높이로 손의 활용성을 높이고 팔꿈치를 받쳐주게 하면 됐다.

GC PRO를 리뷰하며, 의자도 중요한 경쟁력이 될 수 있음을 느꼈다. 게임에 몰두하면서 목이나 팔, 둔부에 무리를 주지 않는 자세의 중요성을 새삼 깨달았다. 마우스와 키보드가 순간의 피지컬에 영향을 미친다면 게이밍 의자는 꾸준한 컨디션과 함께 게임을 하는 만족도를 올려주는 역할을 한다. GC PRO는 좋아하는 게임을 더욱 오래, 편안하게 즐길 수 있게 하는 훌륭한 선택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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