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타수 무안타 꽉 막힌 '출루 괴물'…감독은 "타순 그대로 간다" 신뢰

배중현 2023. 11. 8.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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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열린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5타수 무안타로 부진한 홍창기. IS 포토


'출루왕' 홍창기(30·LG 트윈스)가 공격 활로를 뚫어야 한다.

LG는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1차전을 2-3으로 패했다. 역대 KS 1차전 승리 팀의 우승 확률은 74.4%(39회 중 29회·1982년 1차전 무승부 제외)에 이른다. 1994년 이후 첫 KS 정상에 도전하는 LG로선 30% 미만의 우승 확률과 싸워야 하는 처지가 됐다.

리드오프 홍창기의 부진이 아쉬웠다. 이날 1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홍창기는 5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볼넷 없이 삼진 2개로 타석에서의 생산성이 제로에 가까웠다. 2번 박해민이 멀티 출루(안타, 몸에 맞는 공)에 성공했으나 홍창기가 침묵하니 중심 타선에 대량 득점 찬스가 이어지지 않았다.

특히 세 번째 타석이 결정적이었다. LG는 2-2로 팽팽하게 맞선 4회 말 7번 박동원의 몸에 맞는 공과 9번 신민재의 좌전 안타로 1사 1·3루 찬스를 잡았다. 희생 플라이 하나면 리드를 잡을 수 있었으나 홍창기가 초구 1루 땅볼로 아웃로 추격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LG는 2사 2·3루에서 박해민마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홍창기는 6회와 9회는 각각 헛스윙 삼진으로 고개 숙였다. 데뷔 첫 KS 첫 번쨰 경기는 '악몽'에 가까웠다.



홍창기는 자타공인 KBO리그 '출루 괴물'이다. 올 시즌 출루율이 0.444로 규정타석을 채운 50명의 타자 중 1위. 부문 2위 구자욱(삼성 라이온즈·0.407)과 4푼 가량 차이날 정도로 '압도적'이었다. 지난해 내복사근(옆구리) 부상으로 부침이 심했다. 들쭉날쭉한 경기 출전 탓에 장기인 출루율이 전년 대비 6푼 이상 하락한 0.390에 머물렀다. 건강을 회복한 올 시즌, 2021시즌에 이어 개인 두 번째 출루왕 타이틀을 손에 넣었다. LG를 29년 만의 정규시즌 우승으로 이끈 주역 중 하나였다.

KS에서도 어깨가 무거웠다. '돌격대장'으로 KT 마운드를 흔들어야 한다. KS 1차전에선 활약이 미미했다. 하지만 염경엽 LG 감독의 신뢰는 여전하다. 염 감독은 "첫 경기 끝났다. 내일은 창기가 잘해줄 거로 생각한다. 타순은 그대로 간다"고 말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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