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아, 가을이라 그래… 체중 증가가 우울증 탓?

오상훈 기자 2023. 11. 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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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을 앞두고 유독 식욕이 증가하는 사람이 많다.

이들 중 대다수는 떨어지는 낙엽을 보며 우울감, 쓸쓸함, 무기력감을 느끼곤 한다.

계절성 우울증은 일반적인 우울증과 다르다.

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아라 교수는 "일반적인 우울증의 주된 증상이 불면과 식욕 저하라면, 계절성 우울증은 과수면 및 식욕, 체중 증가가 특징이다"라며 "기분과 식욕, 수면 조절에 영향을 주는 '세로토닌'과 같은 신경전달물질과 일조량의 변화를 원인으로 꼽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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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립아트코리아
겨울을 앞두고 유독 식욕이 증가하는 사람이 많다. 이들 중 대다수는 떨어지는 낙엽을 보며 우울감, 쓸쓸함, 무기력감을 느끼곤 한다. 매년 같은 증상이 반복되고 일상에 어려움을 느낄 정도라면 계절성 우울증, 계절성 기분장애를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계절성 우울증은 일반적인 우울증과 다르다. 일조량 변화에 따른 호르몬 수치 감소가 원인이기 때문이다. 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아라 교수는 “일반적인 우울증의 주된 증상이 불면과 식욕 저하라면, 계절성 우울증은 과수면 및 식욕, 체중 증가가 특징이다”라며 “기분과 식욕, 수면 조절에 영향을 주는 ‘세로토닌’과 같은 신경전달물질과 일조량의 변화를 원인으로 꼽을 수 있다”고 말했다.

세로토닌의 수치는 일조량을 따르는 경향이 있다. 여름에는 증가하고 겨울에는 감소한다. 특히 갑작스럽게 일조량이 줄어드는 가을에는 비타민과 멜라토닌 합성까지 줄어든다. 세로토닌 저하로 인한 우울감에 더해 잠까지 많아지니 무기력증으로 나아가는 경우가 많다.

계절성 우울증에서 벗어나려면 몸과 마음 건강을 지키기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다. ▲하루 30분 낮 산책 ▲햇빛 충분히 보기 ▲규칙적인 생활을 통해 계절 변화에 적응하기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시간 보내기 등을 통해 세로토닌을 증가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

음식의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 필수 아미노산인 트립토판은 세로토닌의 원료로 쓰인다. 트립토판이 함유된 음식을 먹으면 마음이 편안해진다는 네덜란드 레이댄대의 연구 결과도 있다. 트립토판이 많이 함유된 음식에는 육류, 유제품, 견과류, 바나나 등이 있다.

온종일 우울한 기분이 2주 이상 지속된다면 치료를 고려해 볼 수도 있다. 이아라 교수는 “우울감과 무기력감이 심하다면 약물치료를 통해 세로토닌 분비를 돕고 신경전달물질의 균형을 맞출 필요가 있다”며 “이외에도 일정 시간 햇빛과 비슷한 광선을 쬐며 생체 리듬을 조절하는 광선치료(Light therapy) 혹은 광치료(phototherapy)의 경우, 간단하고 부작용이 적기 때문에 적극 활용하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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