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 아이콘' 김희진이 돌아왔다...기업은행 반격 예고

안희수 2023. 11. 8.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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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진의 출전 시간이 늘어날 전망이다. IBK기업은행도 더 강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KOVO

부상을 다스리던 김희진(32)이 풀타임 출전을 예고했다. IBK기업은행(기업은행)도 반격을 노린다. 

기업은행은 2023~24 도드람 V리그 여자부 1라운드에서 4패(2승)를 당하며 7개 구단 중 6위(7일 기준)에 그쳤다. 이긴 상대는 하위권이었던 페퍼저축은행과 한국도로공사뿐이었다. 

기업은행은 지난 5월 열린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1순위 지명권을 얻어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 브리트니 아베크롬비(등록명 아베크롬비)를 지명했다. 앞서 열린 아시아쿼터 트라이아웃에서도 최대어였던 태국 대표팀 주전 세터 폰푼 게드파르드(등록명 폰푼)을 얻었다. 국내 아웃사이트 히터(레프트) 황민경도 영입하며 전력이 크게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전력 상승 요인만큼 불안 요소도 명확했다. 베테랑 김수지가 흥국생명으로 이적, 기업은행의 미들블로커(센터)진 전력이 약해졌다. 김현정과 최정민은 아직 경험이 부족하다. 새 주전 세터 폰푼과 기존 선수들 사이 호흡도 완벽하지 않았다. 

김호철 기업은행 감독은 조바심을 내지 않았다. 1라운드 마지막 경기였던 4일 인천 흥국생명전에서 세트 스코어 1-3로 패한 뒤에도 "원래 3승 3패를 목표로 삼았지만, 이 정도도 나쁘지 않았다. 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평가했다. 

김희진에게 명확한 임무를 부여한 김호철 감독. 사진=KOVO

기업은행이 믿는 구석이 있다. 에이스 김희진이 100% 몸 상태로 다시 코트에 설 수 있기 때문이다. 김희진은 김연경·양효진이 이끌던 여자 국가대표팀 '황금 세대' 일원이자 V리그 여자부 대표 아이콘이다. 

김희진은 지난 시즌 막판 오른쪽 무릎 수술을 받고 그동안 재활 치료에 매진했다. 프로 데뷔 뒤 가장 긴 공백기를 가졌지만 그만큼 완벽한 몸 상태를 만들 수 있었다. 지난달 24일 GS칼텍스전 2세트에 수술 뒤 처음으로 코트에 나서 3분 동안 뛰었고, 지난 4일 흥국생명전에선 3세트 초반 투입돼 세트 종료(스코어 19-25 패) 때까지 코트를 지켰다. 

이날 김희진은 블로킹 가담은 거의 하지 않았지만, 중앙 오픈 공격 2개를 시도해 모두 득점으로 연결했다. 앞으로 조금씩 출전 시간이 늘어날 전망이다. 김호철 감독도 2라운드에는 그를 정상적으로 기용할 계획을 전한 바 있다. 

기업은행은 약점을 지울 수 있다. 김희진은 그동안 팀 상황과 감독의 전술에 따라 라이트와 센터를 오갔다. 김호철 감독은 김희진을 센터로 활용하겠다고 못 박았다. 김희진은 속공뿐 아니라 위력적인 중앙 오픈 공격을 할 수 있는 선수다. 

기업은행은 아직 폰푼의 가세 효과를 보지 못했다. 김희진은 "폰푼 선수가 중앙에서 센터를 잘 활용하는 선수이기 때문에 그 점을 염두에 두고 호흡을 맞출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김희진이 풀타임을 뛰면 폰푼과 더 많은 득점을 합작할 수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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