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제친 교보…자본적정성, 금융복합그룹 중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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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7개 금융복합기업집단 중 교보의 자본적정성 비율이 삼성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대부분의 금융복합기업집단이 규제상 요구하는 수준을 상회하는 안정적인 자본적정성 비율을 유지했다.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삼성, 한화, 교보, 미래에셋, 현대차, DB, 다우키움 등 7개 금융복합기업집단의 자본적정성 비율은 196.6%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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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변동성 확대 대비해야
올해 상반기 7개 금융복합기업집단 중 교보의 자본적정성 비율이 삼성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대부분의 금융복합기업집단이 규제상 요구하는 수준을 상회하는 안정적인 자본적정성 비율을 유지했다. 다만 하반기 긴축 기조 속 금리·환율 변동성 확대, 새 보험회계 기준 적용 등의 영향으로 불확실성이 커질 것이 우려됐다.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삼성, 한화, 교보, 미래에셋, 현대차, DB, 다우키움 등 7개 금융복합기업집단의 자본적정성 비율은 196.6%로 파악됐다. 전년 말 대비 9.0%포인트 상승한 규모다. 규제비율인 100%를 크게 상회했다. 자본적정성 비율은 금융복합기업집단 전체의 자기자본 총합을 규제상 요구되는 필요자본의 합계액으로 나누는 방식으로 산출된다.
자본적정성 비율 상승 원인은 분자에 해당하는 자기자본의 증가세가 분모에 해당하는 필요자본의 증가세보다 가팔랐기 때문이다. 금융복합기업집단의 자기자본은 올해 상반기 176조5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55조4000억원가량 늘었다. 보험권에 신지급여력제도(K-ICS)가 도입, 계약서비스마진(CSM·보험계약으로 발생할 이익을 매년 상각해 인식)을 가용자본으로 인정하고 보험부채를 시가로 평가하게 되면서 통합 자기자본이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같은 기간 필요자본(건전성 규제 요구 자본과 리스크 관리용 자본의 합)은 64조6000억원에서 89조8000억원으로 25조원가량 증가했다. K-ICS 도입으로 보험계열 기업집단의 신규 보험위험(장수·해지·사업비·대재해 등) 추가 및 대내외 불확실성 때문에 시장리스크가 커진 영향이다.
자본적정성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교보로 244.1%를 기록했다. 지난해 1위였던 삼성은 13.3%포인트 떨어진 216.7%로 집계됐다. 이어 다우키움(216.0%), DB(212.0%), 한화(171.2%), 현대차(159.5%), 미래에셋(156.7%) 등의 순서였다.
지난해 말 대비 증가폭 역시 교보가 69.6%포인트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DB(46.1%포인트↑), 한화(22.4%포인트↑), 미래에셋(9.9%포인트↑ ) 등의 순이었다. 같은 기간 삼성(-13.3%포인트), 다우키움(-5.1%포인트), 현대차(-3.1%)는 감소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매년 여·수신과 보험, 금융투자업 중 2개 이상 업종에 진출한 기업집단을 금융복합기업집단으로 지정하고 관리한다. 지주 형태가 아닌 기업집단에서 계열사 간 리스크 전이 등의 문제가 발생할 것을 우려해서다.
금감원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통화긴축이 지속되면서 금리·환율 변동성이 커지고, IFRS17 적용 관련 지침이 나오면서 실적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며 "금융복합기업집단별 건전성 상황 및 자본적정성 비율 영향 등을 면밀히 점검하는 한편, 목표 자본비율 관리 등 기업집단 차원의 리스크 관리 강화를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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