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옵션’ 존스는 어디 갔나…소노, 외국인 선수 교체 카드 만지작
김우중 2023. 11. 8. 06:00
프로농구 고양 소노의 ‘1옵션’ 외국인 선수 재로드 존스가 기록지에서 사라졌다. 개막 후 전 경기를 소화했지만, 공·수 어떤 부문에서도 TOP 5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일찌감치 ‘외국인 선수 교체설’이 나온 배경이다. 소노 관계자 역시 “(새 외국인 선수를 찾기 위해) 접촉한 적 있다”라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소노는 지난 6일 수원 KT 아레나에서 열린 수원 KT 아레나에서 열린 수원 KT와의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65-101로 크게 졌다. 전반부터 13점 차로 크게 뒤처졌고, 이를 마지막까지 만회하지 못한 채 시즌 5패(2승)째를 안았다.
문자 그대로 ‘완패’였다. 특히 두 팀의 외국인 선수의 활약이 극명하게 엇갈렸다. KT 패리스 배스가 21득점 12리바운드 8어시스트로 빛났지만, 존스는 12분간 2득점 1리바운드에 그쳤다. 그가 던진 7개의 야투는 모두 림을 외면했고, 자유투로만 득점을 올렸다.
올 시즌 창단한 소노는 개막을 앞두고 존스와 앤서니 베넷으로 시즌을 대비했다. 먼저 눈길을 끈 건 미국프로농구(NBA) 전체 1순위 출신 베넷이었지만, 김승기 소노 감독은 “1옵션은 존스”라고 믿음을 드러냈다. 존스는 지난 2022~23시즌 중 대체 외국인 선수로 수원 KT에 합류, 32경기 평균 18.1득점 7.8리바운드 2.6어시스트 1.1스틸 야투 성공률 45.2% 3점슛 성공률 37.9%를 기록했다. 큰 신장(2m5㎝)에, 슛거리가 길어 득점력을 갖춘 만큼 소노의 ‘양궁 농구’에 적합한 조각이라 여겨졌다.
하지만 존스의 활약은 기대치를 크게 밑돈다. 존스는 7경기 평균 21분 11득점 5.9리바운드 1.6어시스트에 그쳤다. 야투 성공률은 44.9%, 3점슛 성공률은 18.6%로 더욱 부진하다.
개인·팀 플레이에서도 합격점을 받기 어렵다는 평이다. 소노에는 전성현·이정현으로 이어지는 국가대표 가드진이 있지만, 포워드 라인에선 다소 밀린다. 결국 이들을 잘 살려줄 포워드·센터의 역할이 중요한 데, 현재까지 존스는 그 임무를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 ‘1옵션’에 걸맞게 직접 해결하는 장면을 기대할 법하지만, 지금까지 존스의 슛은 연이어 림을 외면했다. 국내 선수들과의 호흡에서도 아쉬운 장면이 반복됐다.
소노가 다시 한번 빠른 결단을 내릴지 시선이 모인다. 소노는 개막 전 베넷의 몸 상태에 이상(천식)이 있자 곧바로 교체를 결정했다. 당시에는 개막을 앞둔 시점이어서 2회까지 한정된 교체 횟수에 영향이 가지 않았다. 다만 존스의 경우 이미 시즌이 개막했기 때문에 교체 카드를 사용해야 한다. 선수 한 명의 영향력이 큰 농구 특성상 시즌 농사가 좌우되는 만큼 신중한 결단이 필요하다.
한편 농구계에선 이미 구체적인 대체 외국인 선수 이름이 거론되는 등 교체설이 돌고 있다. 소노 관계자 역시 본지와 통화에서 “대체자들과 접촉이 있던 건 사실”이라면서도 “남을지, 바뀔지는 빠르면 이번 주 안으로 결정 난다”라며 잔류·교체 가능성을 모두 열어뒀다.
김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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