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 출신 한국인 여성, 파리서 일냈다…'올해의 파티시에'
프랑스 파리에서 활동 중인 한국인 파티시에 김나래씨가 프랑스 레스토랑 가이드 '고 에 미요(Gault & Millau)'가 선정한 올해의 파티시에에 이름을 올렸다.
1972년 만들어진 '고 에 미요'는 미쉐린 가이드와 함께 권위 있는 레스토랑 가이드북으로 꼽힌다. 매년 요리, 제과, 소믈리에, 홀 매니저 부문으로 나눠 수상자를 선정한다. 인재 발굴 차원에서 '내일의 위대한 셰프'들도 소개하고 있다.
'고 에 미요'는 6일(현지시간) 오후 파리 파비용 아르메농빌에서 열린 '2024 갈라' 행사에서 김씨를 포함한 올해의 수상자 명단을 발표했다.
4명의 후보자 가운데 김씨의 이름을 부른 '고 에 미요' 측은 "그는 제빵계의 새로운 물결을 구현하는 데 소박하면서도 독자적인 예술성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파크 하얏트 파리 방돔에서 셰프 파티시에로 일하는 김씨는 "여성이자 동양인으로서 주방 일은 절대 쉽지 않았다"며 "이런 기회를 주신 '고 에 미요' 측에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고 에 미요' 홈페이지 설명에 따르면 김씨는 15세 때 고향 충남 당진에서 처음 제과제빵을 접했다. 식품영양학과에 진학한 뒤 전국기능경기대회 등 각종 경연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2011년엔 김씨 대학과 하얏트 그룹이 맺은 파트너십의 수혜자 3명 중 1명으로 뽑혀 괌에서 활동했다. 이후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 입사했다.
김씨는 당시 상황에 대해 "한국 문화는 엄격하고 직설적이라 매우 어려웠다. 40명의 파티시에로 구성된 팀에 여성은 단 두 명뿐이었다"고 떠올렸다.
김씨는 베트남 호찌민시의 파크 하얏트에서도 6개월 만에 셰프 파티시에가 됐다. 월드 글로벌 페이스트리 셰프 챌린지에서 금메달을 두 번 수상한 이력도 있다.
그러던 중 호텔 개관 10주년 기념행사에서 장 프랑수아 루케트 셰프를 만나 2018년부터 프랑스에서 일하고 있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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