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5일 이후 첫 공식전 LG, 6명의 타자가 7안타…패배 속 '소득'

배중현 2023. 11. 8. 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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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외국인 타자 오스틴이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내야수 실책으로 출루한 뒤 기뻐하고 있다. 잠실=김민규 기자


고르게 터진 타선, 패배 속에도 '희망'은 있었다.

LG 트윈스는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1차전을 2-3으로 패했다. 역대 KS 1차전 승리 팀의 우승 확률은 74.4%(39회 중 29회·1982년 1차전 무승부 제외)에 이른다. 1994년 이후 첫 KS 정상에 도전하는 LG로선 30% 미만의 우승 확률과 싸워야 하는 처지가 됐다. 2차전 선발 투수는 최원태. KT는 윌리엄 쿠에바스다.

2-2로 팽팽하게 맞선 9회 초 마무리 투수 고우석이 무너진 게 뼈아팠다. 고우석은 2사 1루 문상철 타석에서 6구째 커브를 통타당해 결승 1타점 2루타를 맞았다. 수비에선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실책 4개(박동원·문보경·오지환 2개)가 쏟아졌다. 1회 초 나온 포수 박동원의 2루 송구 실책은 실점과 직결했다. 내야 사령관 유격수 오지환은 송구 실책만 2개 기록했다.

2023 KBO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한국시리즈 1차전 경기가 7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4회말 1사 1루 신민재가 안타를 치고 1루에서 기뻐하고 있다. 잠실=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3.11.07/


기선을 제압당했지만, 소득이 없는 건 아니었다. 우려했던 타선이 '비교적' 고르게 터졌다. 이날 LG의 팀 안타는 7개로 KT와 같았다. 멀티 히트를 기록한 신민재 포함 6명의 타자가 안타를 때려냈다. 상·하위 타선에서 고르게 안타가 나왔다는 점은 의미하는 게 크다. 리드오프 홍창기(5타수 무안타)가 부진했으나 나머지 타자들은 꾸준히 인플레이 타구를 만들어 냈다.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한 LG의 마지막 공식전은 10월 15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이었다. 와일드카드(WC) 결정전과 준플레이오프(준PO), 플레이오프(PO) 기간 자체 청백전 등을 치렀지만 실전 감각이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KS에 직행한 팀들은 대부분 시리즈 초반 타선 침체 때문에 애를 먹는다. 염경엽 LG 감독도 이 부분을 우려했다.

그런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심각한 수준까진 아니었다. PO에서 경기 감각을 끌어올린 KT와 대등했다. 염 감독도 KS 1차전을 패한 뒤 "전체적으로 보면 감각은 나쁘지 않은 거 같아 내일 경기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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