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 LCK 자존심 지킬까?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e스포츠 국제대회 'LoL 월드 챔피언십'에서 한국이 라이벌 중국에 완패할 위기에 처했다.
지역 대표로 나선 4개 팀 중 3개 팀이 4강에 오르지 못하고 조기 탈락한 가운데 '페이커' 이상혁(27)이 속한 T1만이 중국팀들 사이에서 생존에 성공했다.
T1만 중국의 리닝 e스포츠를 꺾고 4강까지 생존에 성공했다.
자칫하면 대회 준결승이 모두 중국팀으로만 이뤄질 수 있는 위기 상황이었지만 T1은 뛰어난 경기력으로 리닝을 격파하고 한국의 유일한 희망으로 떠올랐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中, 3개 팀… T1, 12일 징동과 대결
e스포츠 국제대회 ‘LoL 월드 챔피언십’에서 한국이 라이벌 중국에 완패할 위기에 처했다. 지역 대표로 나선 4개 팀 중 3개 팀이 4강에 오르지 못하고 조기 탈락한 가운데 ‘페이커’ 이상혁(27)이 속한 T1만이 중국팀들 사이에서 생존에 성공했다.
LoL 월드 챔피언십은 인기 온라인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LoL)’로 펼쳐지는 e스포츠 국제대회다. 축구의 FIFA 월드컵에 빗대어 ‘롤드컵’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중국·아이슬란드·미국 등에서 개최되다가 올해 5년 만에 한국에서 열려 국내 팬들로부터 그 어느 때보다 많은 관심을 받는다.
하지만 안방에서 라이벌 중국의 잔치를 허용할 처지에 놓였다. 지난 2일부터 5일까지 부산 동래구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8강전에서 한국을 대표해서 나선 3개 팀 중 젠지와 KT 롤스터가 각각 중국의 비리비리 게이밍과 징동 게이밍에 패해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T1만 중국의 리닝 e스포츠를 꺾고 4강까지 생존에 성공했다.
이번 대회에는 국내 프로 리그인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에서 좋은 성적을 내온 젠지, T1, KT, 디플러스 기아 4개 팀이 대표로 참가했다. 앞서 지난달 19일부터 29일까지 스위스 스테이지(16강전)를 진행한 결과 디플러스 기아를 제외한 3개 팀이 8강에 진출했다.
이중 젠지는 올해 열린 2번의 국내 리그를 모두 우승해 LoL 월드 챔피언십에서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다. 하지만 8강에서 한 수 아래 전력으로 여겨졌던 비리비리에 2대 3으로 패배, 국내 팬들에게 크나큰 실망감을 줬다.
반면 KT는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징동을 상대로 끝까지 분전해 1대 3으로 패배했음에도 ‘졌지만 잘 싸웠다’는 갈채를 받고 퇴장했다. ‘비디디’ 곽보성(24)을 중심으로 똘똘 뭉친 이들은 날카로운 수를 연속으로 둬 중국 최강팀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중국의 웨이보 게이밍과 비리비리, 징동이 4강 진출을 확정 지은 가운데 리닝과 T1이 8강 마지막 경기에서 맞붙었다. 자칫하면 대회 준결승이 모두 중국팀으로만 이뤄질 수 있는 위기 상황이었지만 T1은 뛰어난 경기력으로 리닝을 격파하고 한국의 유일한 희망으로 떠올랐다. T1은 LoL 월드 챔피언십 최다 우승(3회) 팀이다.
그동안 이 대회에 8번 참가해서 4강 이하의 성적을 낸 적이 없을 정도로 국제 무대에서 특히 강했다. 선수들은 지난해 결승 무대에서 ‘중꺾마(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 신드롬을 일으킨 DRX에 져 준우승에 그쳤던 설움을 씻겠다는 각오로 단단히 무장했다. T1은 오는 12일 징동과 4강에서 맞붙는다. 이기는 팀은 1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대회 결승전에 진출한다. 올여름 항저우 아시안게임 e스포츠 국가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징동의 서진혁(23)과 박재혁(24), T1의 이상혁과 ‘제우스’ 최우제(19), ‘케리아’ 류민석(21)은 겨우 2개월 만에 적으로 만나게 됐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